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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 측이 선거 벽보에 이어 책자형 선거공보 우편물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남경필 후보 측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책자형 선거공보 우편물에 남경필 후보 공보물은 누락하고 이재명 후보의 공보물은 두 장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내용은 이날 오전 8시 30분께 남 후보 측에 제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경필 후보 선거캠프 김우식 대변인은 4일 논평을 내고 "경기도 선관위의 이해 못 할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며 "선관위는 즉각 경위를 조사해 도민 앞에 진상을 밝히고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세 번, 네 번 반복되는 실수는 실수가 아니다"며 "특정 후보를 어떻게든 도와 보려는 명백한 고의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경필 캠프는 현명한 유권자와 함께 선관위의 편향된 행태를 더 이상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관위는 각 지역의 광역자치단체장, 시·도 의원, 교육감 후보의 이력과 공약 등이 담긴 공보물을 유권자에게 발송한다. 남 후보 캠프가 공개한 사진에는 남경필 후보의 공보물은 빠진 채 이재명 후보의 공보물만 두 장이 들어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앞서 2일에도 남경필 후보 측은 남 후보의 벽보가 붙어 있어야 할 자리에 이재명 후보의 벽보가 붙어 이재명 후보의 벽보만 두 장이 들어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기호 2번인 남경필 후보의 벽보와 기호 3번인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의 벽보가 뒤바뀌어있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남 후보 측은 다른 후보들에게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선관위가 의도적으로 후보자의 공보물만 누락하는 게 아닌지 의혹을 제기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측은 "선거 공보 발송작업을 주민센터에서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후보자 수가 많다 보니 실수가 발생한 것 같다"며 "저희가 작업하는 분들을 고용하고 있기 때문에 고의로 누락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