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후보 유세 첫날… 남경필은 경제, 김영환은 산업, 이재명은 평화 강조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남경필 자유한국당·김영환 바른미래당·이홍우 정의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9일 오후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DB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남경필 자유한국당·김영환 바른미래당·이홍우 정의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9일 오후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DB

    경기도지사직을 두고 겨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둘째 날인 1일 나란히 경기 북부지역 공략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남경필 후보는 "내 별명이 '북경필'일 정도로 북부 발전에 힘써왔다"고 호소하는 등 두 후보 모두 북부 지역 민심잡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경기 연천군 전곡 터미널 유세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포천시 송우사거리, 동두천시 영스포츠타운 사거리, 양주시 고읍 파출소 앞 사거리 등을 찾는다.

    남 후보는 경기 고양시 지하철 3호선 화정역 출근길 인사로 문을 연 뒤 고읍 파출소 앞 사거리, 동두천 농협 회전로타리, 전곡 택시 터미널, 금촌 전통 시장 등을 방문한다.

    특히 이 후보와 남 후보는 이날 마지막 선거 운동 일정으로 의정부 태조 이성계상 앞을 선택했다. 남 후보는 오후 6시 30분, 이 후보는 오후 7시 30분에 각각 방문한다. 1시간 차이로 선거 운동에 나서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유세가 예상된다.

    ◆ 유세 첫날, 후보자별 전략은 무엇?

    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은 유세 지역 선택을 두고 상당한 고민을 한다. 반대로 말하면 후보의 발자취를 따라갈 경우, 후보의 전략이 보이는 셈이다. 전날인 31일 이재명 후보와 남경필 후보, 김영환 후보는 저마다의 전략으로 유세 공략 지역을 선택했다.

    이재명 후보는 경기북부 접경 지역 파주와 고양을 찾아 한반도 평화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점을 어필했다.

    이재명 후보는 31일 오전 파주 금촌역에서 유세를 벌이고 최종환 파주시장 후보,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와 평화협력 남북 교류 중심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한반도 평화 분위기에 힘입어 보수 유권자의 표심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파주와 경기 북부는 분단과 대결의 시대에서 대한민국 끝이고 변방이었다"며 "(그러나) 이제 파주와 경기북부는 남북 협력과 교류 동북아 평화 공동체로 가는 관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수원으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남 후보는 15대 수원시 팔달구 보궐선거에서 첫 금배지를 달고 19대까지 내리 5선을 했다.

    남 후보는 현직 시절 공들였던 경기도 연정을 강조하며 '경제도지사'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좀처럼 좋아지지 않는 경제 지표를 앞세워 이번 선거를 경제 심판론 전략으로 끌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남 후보는 "지난 3년 동안 일자리 61만 개를 만들고, 민선 6기 채무 제로를 실현했다"며 "물가를 잡고 일자리를 만드는 정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정부와 협력해서 일자리를 만드는 데 협력하겠다"고도 했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이 1997년 대선 전국 첫 유세지로 선택했던 안양을 자신의 첫 유세지로 선택했다. 김영환 후보는 김대중 정부 당시 최연소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김 후보는 안양 범계역에서 "경기도가 어떻게 성장하고 혁신될 것인가 보여주는 정책 선거를 주도하겠다"며 "4차 산업 특화를 통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