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여론조사에서도 文에 앞서...박지원 "대세론 완전히 사라졌다"
  • ▲ 연설하는 안철수 예비후보 ⓒ 뉴데일리 정상윤
    ▲ 연설하는 안철수 예비후보 ⓒ 뉴데일리 정상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양자대결을 펼칠 경우 안 후보가 오차범위 내로 승리한다는 여론조사가 거듭 나와 주목된다.

    문 후보 측은 양자대결 자체가 가능성이 낮다고 일축했다.

    4일 쿠키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 의뢰해 실시한 대선 지지도 조사(1~3일 전국 성인 1031명을 대상) 결과에 따르면 문 후보와 안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안 후보가 4.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문재인과 안철수, 두 사람만 출마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48.1%가 안 전 대표를 꼽았고 43.7%는 문 후보를 꼽았다.

    다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5자 등의 다자 대결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내일이 대통령선거일이라면 다음의 인물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35.3%가 문 후보를 꼽았고 뒤이어 안철수 후보 21.6%,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13.6%,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3.2%, 심상정 정의당 후보 1.7% 순이었다.

    특히 문 후보와 안 후보, 홍준표 후보, 유승민 후보 등 5자 가상 대결에서는 문 후보가 40.4%를 기록, 1위를 고수했다. 2위는 안철수 후보 26.1%, 홍준표 후보 16.1%, 유승민 후보 4.9%, 심 대표 4.0% 순을 기록했다.

    문 후보는 광주·전라 등 호남 지역에서 46.5%, 홍준표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36.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1.7%, 자유한국당 18.1%, 국민의당 18.2%, 바른정당 5.1%, 정의당 6.3%, 지지정당 없거나 잘 모르겠음 10.6%로 집계됐다.

  • ▲ 연설하는 안철수 예비후보 ⓒ 뉴데일리 정상윤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문 후보와 안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격한 신경전을 벌였다.

    앞서 내일신문 의뢰로 디오피니언이 지난 2일 전국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 양자 가상 대결에서도 안 전 대표는 43.6%로 문 후보(36.4%)를 7.2%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문 후보 측은 이 결과를 두고 "조사방식과 결과가 상식적이지 않다"며 중앙선관위에 조사 의뢰를 검토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여론조사에서 우리 당 지지율이 45%에서 54% 사이인데 이 조사에서 인용된 당 지지율은 그 수치와 15%P서 20%P 차이가 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나 이외에는 모두 적폐라는 오만한 태도"라며 "국민은 패권의 과거 지도자와 미래지도자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고 양자대결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특히 박 대표는 "양자대결에서 안 전 대표가 이겼다고 하면 안 전 대표가 이긴 것"이라며 "(민주당은) '나 이외는 모두 적폐'라는 오만한 발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대표는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대전·충청·세종 지역 합동연설회에 "문재인 대세론은 어제로부터 오늘까지 완전히 사라졌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쿠키뉴스-'조원씨앤아이'의 조사는 지난 1~3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ARS여론조사(유선전화45%+휴대전화55%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31명이며 응답률 4.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다. 

    내일신문-디오피니언의 4월 정례 여론조사는 지난 2일 전국 17개 시도의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RDD방식의 유선전화면접조사(39.7%)와 인터넷 조사(모바일 활용 웹 방식 60.3%)를 병행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유선전화면접조사(지역별 인구비에 따라 표본수를 할당한 후, 기 생성한 유선전화 RDD DB를 활용하여 무작위 추출)와 모바일 활용 웹 방식(지역별 인구비에 따라 표본수를 할당한 후, 이전 조사에서 수집한 조사협조동의 무선전화 DB를 활용하여 무작위 추출)으로 피조사자를 선정했고, 응답률은 1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두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