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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자다!" 주먹 휘두르며 집단폭행, 촛불시위대의 끔찍한 두 얼굴

촛불시위대, 女기자에게 주먹질‥男기자는 넘어지고 멱살 잡혀촛불집회는 '와이드 앵글', 태극기집회는 '클로즈업'..편파방송 물의

입력 2017-03-09 05:45 수정 2017-03-09 17:41

▲ 지난 주말 광화문과 서울광장·대한문 일대에서 벌어진 탄핵 찬·반 집회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던 ‘연합뉴스TV’가 촛불집회보다 태극기집회에 훨씬 적은 숫자가 모인 것처럼 왜곡된 영상을 내보내다 취재 현장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었다.


탄핵선고를 목전에 두고, 매 주말마다 서울 도심에서 격렬한 '탄핵 찬·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에 전 언론사 취재진이 매번 집회 현장에 투입돼 시위에 나선 시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담아내느라 갖은 수고를 다하고 있다. 그런데 일명 '태극기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로부터 "현장에서 벌어진 일들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이렇게 많은 취재진이 현장에 모여 있는데, '부실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건 정말 말이 안되는 얘기다. 하지만 실제로 현장을 찾아가보니 '기성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기사들은 그야말로 단편(斷片)에 불과하다는 게 느껴졌다. 옆에서 아무리 고함을 지르고 몸부림을 쳐도 기자들은 자신들이 담고자 하는 모습만 담아갔다. 어떤 진영 논리가 이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는 건 아닐까? 상당수의 기자들은 데스크의 지시를 받고 짜여진 동선대로만 움직일 뿐, '고정관념'과 '신념'에서 벗어난 소재는 그대로 지나쳐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메이저 언론에서 다루지 않았던 집회 현장의 '민낯' 2가지를 소개한다.

▲ 지난 주말 광화문과 서울광장·대한문 일대에서 벌어진 탄핵 찬·반 집회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던 ‘연합뉴스TV’가 촛불집회보다 태극기집회에 훨씬 적은 숫자가 모인 것처럼 왜곡된 영상을 내보내다 취재 현장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었다.



정광용 "부끄럽지 않나, 연합뉴스 기자!"


주말 시위 현장 중계한 연합뉴스TV, 태극기집회 규모 '축소 보도' 논란
촛불집회는 '빼곡' 태극기집회는 '듬성듬성'..실제와 다른 화면 내보내


지난 4일 서울 광화문광장과 시청 앞 서울광장, 종로 일대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이끄는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가 주도하는 태극기집회가 시간대 별로 도심을 양분, 하루 종일 구호와 음악 소리가 떠날 줄을 몰랐다.

퇴진행동 측보다 4시간이나 앞선 오후 2시부터 대한문 앞에 운집한 탄기국은 3시 40분경부터 을지로입구역-충무로역-회현로터리-소공로를 거치는 시가 행진을 하다 오후 6시경 다시 대한문 앞에 집결해 ‘탄핵 기각’을 외치는 농성을 벌였다.

그런데 행사가 막바지에 다다를 무렵, 연단에서 연설을 하던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이 갑자기 “당장 연합뉴스 기자 나오라”며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연합뉴스 기자! X팔리지 않아요? 이러고도 뉴스 간판 달고 다닙니까? 이쪽은 탄핵 찬성, 이쪽은 탄핵 반대…. 이게 말이 됩니까, 여러분?”

정광용 대변인은 무대 중앙 연단 바로 위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가리키며 연합뉴스TV가 태극기집회를 상대적으로 적게 보이게끔 왜곡된 화면을 내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 지난 주말 광화문과 서울광장·대한문 일대에서 벌어진 탄핵 찬·반 집회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던 ‘연합뉴스TV’가 촛불집회보다 태극기집회에 훨씬 적은 숫자가 모인 것처럼 왜곡된 영상을 내보내다 취재 현장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었다.



실제로 해당 스크린에는 오후 6시 21분경 촛불집회 정경과 태극기집회 정경이 서로 다르게 묘사돼 있었다. 화면 왼편에 등장한 광화문 촛불집회는 원거리 와이드 앵글로 잡아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처럼 보인 반면, 화면 오른편에 등장한 촛불집회는 가두 시위 중인 시민들을 클로즈업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게 느껴지는 ‘착시 효과’가 발생한 것.

당시 퇴진행동 측 시민들은 광화문광장 안에 최대로 밀집해 모여 있는 상태였고, 탄기국 측은 시가 행진을 마치고 속속 대한문 앞으로 재집결하는 중이었다. 집회를 연 장소와 최다 인파가 몰린 시각, 이동 경로가 서로 달라 객관적인 비교는 어려웠지만, 연인원(延人員)으로 계산한 양측의 집회 규모를 보면 6시간 이상 서울광장 일대를 꽉 채운 태극기집회 측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렸음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정광용 대변인은 현장에 있던 연합뉴스TV 취재진에게 “정말 기자라면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일침을 가했다. 결국 해당 취재진은 시민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으며 경찰의 보호 속에 현장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고 말았다.

이튿날 정광용 대변인은 “연합뉴스TV로부터 사과성 해명을 전해들었다”며 “어제 연합뉴스TV가 6시 뉴스를 통해 방영한 좌우 진영의 인원수 비교 영상 화면은 일시적인 방영 실수였고, 그 시간대 이후의 모든 방송에선 정상적인 영상이 송출됐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정 대변인은 “지도부에선 연합뉴스TV의 사과성 해명을 수용하기로 결정했으므로 지금부터 연합뉴스TV에 대한 비난이나 공격을 멈추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지난해 말 ‘촛불집회’에 참가한 한 남성이 MBC취재진의 옷을 잡고 강제로 끌어내리고 있다. 당시 취재진은 1m 높이의 철제 사다리 위에서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있었던 상태로, 만일 넘어졌다면 집회 참가자들과 취재진 모두 크게 다칠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 ⓒ 사진=한 집회 참가자가 올린 영상 캡쳐


촛불집회의 일그러진 민낯‥MBC취재진 3명 집단 폭행 당해

김세의 “언론노조 동료기자, 위로는 커녕 ‘과장한 거 아냐?’ 확인 전화”


지난해 11월 촛불집회 시위대에 둘러싸여 돗자리로 얼굴을 맞고 쫓겨나는 굴욕을 당했던 MBC 취재진이 이번엔 주먹으로 ‘집단 폭행’까지 당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MBC노동조합의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세의 기자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취재진 3명이 촛불시위대에게 폭행당했다”며 지난 주말에 있었던 사건의 전말을 폭로했다.

김 기자는 “이OO 취재 기자는 여성인데 시위대가 얼굴 쪽으로 주먹을 휘둘렀고, 이 기자가 겨우 피해 몸쪽을 주먹으로 맞았다”고 밝힌 뒤 “최OO 취재피디는 시위대가 넘어뜨렸는데 트라이포드가 함께 쓰러지면서 이마를 강타했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또 오디오맨 윤O씨는 시위대에게 멱살잡이를 당했다”며 “이게 비폭력적이고 민주적 시위냐”고 따져 물었다.

김 기자는 “지난해 이미 김OO 취재피디를 폭행한 촛불시위대…, 그동안 언론노조가 장악한 언론들은 이들을 미화했지만, 이게 진짜 (그들의)모습”이라고 밝혔다.

곧이어 김 기자는 “우리 회사 여기자가 남성들에게 폭행을 당해서 왔는데, 위로 전화를 하는 기자는 없었고, 그와중에 한 명이 전화를 했는데 ‘촛불시위대가 정말 폭행한 게 맞냐?’ ‘과장한 것 아니냐?’는 내용이었다”며 “언론노조 소속 기자의 비인간성에 환멸이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김 기자는 “오로지 진영논리에만 빠져서 동료애라고는 볼 수 없는 정말 매정한 냉혈한이라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는다”며 “일면식도 없던 제가 전화한 게 유일한 위안이었다는 게 MBC보도국의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 조선일보에 실린 사진을 보면 시청 앞 서울광장 일대에 모인 태극기 집회 군중들은 사진 바깥으로 완전히 밀려나 있는 반면, 광화문광장에 모인 촛불집회 군중은 카메라 앵글에 제대로 잡힌 것을 볼 수 있다. ⓒ 사진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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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가짜뉴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아침에 읽은 기사가 저녁엔 루머로 밝혀지는 일이 허다하다. 심각한 것은 얼토당토않은 오보를 남발, 여론을 호도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매체들이 하나 같이 굵직한 메이저 신문사들이라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국내 최다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조선일보의 보도 행태는 지나치다 못해 악랄하다는 느낌을 줄 정도다. 자사의 부장급 인사가 탄핵정국을 기획한 설계자 중 한 명으로 의심 받는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보수진영을 깎아내리는 허위·왜곡·과장 보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달 18일 조선일보 지면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은 이 신문이 얼마나 편파적이고 변질된 기사를 내보내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 기사는 "주말인 18일 서울 도심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와 이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가 다시 한 번 세 대결을 벌인다"는 중립적인 문장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첨부된 사진은 전혀 중립적이지 않다. 광화문광장에 모인 촛불집회 군중은 카메라 앵글에 제대로 잡힌 반면, 시청 앞 서울광장 일대에 모인 태극기 집회 군중들은 사진 바깥으로 완전히 밀려난 상태다. 따라서 이 사진만 놓고 보면 태극기 집회엔 사람들이 거의 모이지 않은 것처럼 느껴진다.

실상은 어떨까? 뉴데일리 취재진이 조금 이른 시각,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을 살펴보면 '태극기 집회'에 모인 군중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광화문광장에 포커스를 맞춘 사진과 서울광장 일대에 포커스를 맞춘 사진을 비교해보면 양측의 규모차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 같은 왜곡 현상은 기사에서도 나타난다. 주요 일간지들은 촛불집회가 열릴 때마다 주최 측이 발표한 자료를 그대로 인용, ‘100만’이란 숫자를 너무도 쉽게 입에 올리고 있다.

하지만 경찰에서 집계한 실제 참가 인원수는 대부분 30만명을 밑도는 수치였다. 현장에 모인 인파를 실시간으로 카운트하는 경찰의 방식은 변동사항을 반영하지 않는 누계 방식보다 훨씬 합리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통상 시위 주최 측은 참가자 수가 많을수록 '정당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참여 숫자를 부풀리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중간에 개인적으로 합류하거나 돌아간 것으로 추정되는 인원까지 모두 더하는 누계 방식으로 참가자 수를 계산한다.

이처럼 상당수 부풀려진 수치를 그대로 인용 보도하는 언론사들이 늘면서 "100만 시민이 촛불을 들었다"는 과장된 얘기가 정설처럼 굳어지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 메이저 언론사들은 도리어 진실을 보도하는 우파 언론사들을 겨냥해 "가짜뉴스를 내보내고 있다"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란 바로 이럴 때 쓰는 말이 아닐까.

▲ 지난 4일 서울광장-대한문 앞에서 열린 '탄핵기각 총궐기 국민대회'에 참석한 시민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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