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이후 최대 환자수… 낮시간 환자발생 70%
  • ▲ 질병관리본부는 7월 말부터 현재까지 온열질환으로 900명의 사람이 응급실을 찾았다고 발표했다. ⓒ 뉴시스
    ▲ 질병관리본부는 7월 말부터 현재까지 온열질환으로 900명의 사람이 응급실을 찾았다고 발표했다. ⓒ 뉴시스

    연일 불볕더위가 계속되며 '온열질환자'들이 줄줄이 병원을 찾고 있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7월 말부터 현재까지 온열질환으로 900여 명의 사람이 응급실을 찾았다. 평균 늦봄부터 초가을까지 전체 발생했었을 온열질환자가 지난 3주간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KCDC)는 지난 5월 말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후 지난 11일까지 1,424명의 온열질환자가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온열질환자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환자를 기록했다.

    이 중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 7월 24일 이후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926명이나 된다. KCDC는 매년 5월말부터 9월초까지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하는데 최근 3주간 나온 온열질환자의 수가 2011년(443명), 2014년(556명)의 전체 환자수보다 훨씬 많다.

    그 사이 발생한 사망자는 10명이나 된다. 올해 발생한 13명의 온열질환 사망자 중 76.9%가 이 시기에 발생했다.

    지난 11일까지 온열질환자는 경기(236명)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서울(114명)보다도 2배 이상 많다. 폭염이 가장 심한 것으로 알려진 경북(93명)보다는 전남(131명)과 경남(124명), 충남(106명)에서 환자 발생이 더 많은 편이었다.

    발생 시간은 73.0%(1,040명)는 오전 10시~오후 6시 낮 시간이 주를 이뤘지만 저녁부터 익일 오전까지 발생한 경우도 27.0%나 됐다.

    질환별로는 절반이 조금 넘는 50.8%(723명)가 열탈진에 걸렸으며 열사병(336명), 열경련(196명), 열실신(108명) 순이었다. 

    79.5%의 환자는 야외에서 온열질환에 걸렸지만, 발생 장소가 실내인 경우도 20.5%나 됐다. 작업장(412명), 논·밭(227명), 길가(148명)가 온열질환의 가장 빈번한 발생 장소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