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주년 광복절 맞아 원로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 유족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 ▲ 12일 박근혜 대통령이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원로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 유족를 청와대로 초청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 12일 박근혜 대통령이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원로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 유족를 청와대로 초청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북한과 중국을 옹호하면서 한미동맹(韓美同盟)의 균열을 꾀하는 세력을 향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박 대통령은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원로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 유족를 청와대로 초청해 이날 오찬을 함께 하면서 "저는 선열(先烈)들이 목숨을 바쳐 되찾은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도약의 반석 위에 올려놓고 든든한 안보를 토대로 평화통일의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체계인 사드(THAAD) 배치에 대해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일부에선 오히려 혼란을 부추기기도 하지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을 생각하면 어떤 일이 있어도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타협하거나 양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우리 주요 시설을 직접 타격하겠다는 북한의 노골적인 협박을 언급하며, "이러한 도발과 위협에 맞서려면 무엇보다 사회가 하나가 돼야 하는데 우리 현실을 돌아보면 걱정이 큰 것도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매국(賣國) 논란에 휩싸인 '친북(親北)-친중(親中)' 세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외교가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한반도 사드 배치를 강하게 반대하는 이유와 관련, "공산당의 잇따른 외교 실패 이후 불거진 내부적 혼란을 진화하기 위해 외부적 선동을 강화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북한은 사드 배치 문제를 적극 이용, 모든 해외공간들에 '미-중(美中) 충돌'과 '한-중(韓中) 갈등'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전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 ▲ 제왕적 권력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 ⓒ뉴데일리 DB
    ▲ 제왕적 권력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 ⓒ뉴데일리 DB

     

    하지만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국내 야권 세력은 '현대판 조공(朝貢)·사대(事大) 외교'를 강행했다. 북한과 중국의 장단에 놀아나는 꼭두각시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제대로 망신살이 뻗쳤다.

    박근혜 대통령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박 대통령은 "험난했던 지난 한 세기의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국가는 스스로 지켜야 하며 그것은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민족이 평화롭게 살아갈 날을 꿈꾸며 독립운동에 목숨을 바친 선열들을 생각하면 지금 분단의 현실이 정말로 안타깝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나라를 빼앗기는 아픔을 다시 겪지 않으려면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나라를 만드는 길 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매년 광복절을 앞두고 독립유공자 유족 등을 청와대 오찬에 초청해 격려하고 있다. 이날 오찬에는 원로 애국지사 25명과 독립유공자 유족 85명, 올해 3.1절과 광복절 경축식에서 건국훈장·건국포장·대통령표창을 받은 후손 9명,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38명, 독립운동 관련 기념사업회 대표 6명 등 163명이 참석했다.

    특히 3.1 운동 사진으로 일제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린 스코필드 박사의 외증손자 콜 로버트 크로포드 씨, 양기탁 선생과 함께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해 일제의 침략상을 고발한 베델의 손자 토마스 오웬 베델 씨 등이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