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조국방의 모양새가 민군 협력으로 다시 태어났다. 창조국방 학술경진대외에서 민간 연구팀의 아이디어가 대거 채택됐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새로운 국방발전의 패러다임인 창조국방 실현을 위해 “대학원생 대상 창의적 정책대안 공모, 제1회 창조국방 학술경진대회”의 본선 행사를 6일 국방컨벤션 태극홀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방부가 창조국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방 분야에 관심 있는 대학원생 및 교수들에게 창의적 정책대안을 제안하고 토론하는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국방정책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우수한 제안은 실제 정책에도 활용된다.

    공모주제로는 ‘①北 위협에 대응하는 我 우위의 비대칭 전략 구상’, ‘②現 무기체계 효과 극대화 또는 저비용·고효율의 新 무기체계 개발 방안’이라는 두 가지를 제시하였으며, 민간 대학원생뿐만 아니라 국방대학교 재학 또는 일반 대학원에 위탁교육 중인 학생장교들도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4월 11일부터 5월 13일까지 약 한 달여간 진행된 예선 공모 결과 총34건이 접수되었으며, 이에 대한 소관부서의 검토와 예선심사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6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에 진출한 6개 팀은 이후 약 1개월 간 예선 공모시 제출한 정책대안을 좀 더 깊이 있게 연구하여 정책의 실현가능성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최종 연구결과를 소논문 형식으로 제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본선 진출팀이 최종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내・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창의성・실현가능성・구체성・효과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게 된다.

    시상은 국방부장관 상장(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 장려상 3팀)과 상금(총상금 3,300만원)이 수여됐다.

    이날 최우수상을 받은 카이스트(KAIS) 대학원생들은 요격미사일 추진 시스템에 친환경 접촉점화성 추진제(LDACS)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기존 추진제는 독성이 심하고 폭발 위험이 있는 만큼, 차세대 접촉점화성 추진제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제안 내용에는 인공지능, 드론, 빅데이터 등 첨단과학기술을 활용한 우리 군의 전력 개선 제안이 눈에 띄게 많았다. 특히 군사전략, 무기체계 등은 일반인들에게 다소 어려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민간 대학에서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다.

    또한 예선 참가팀의 약 절반(47%)이 각 대학에 위탁교육중인 현역 군인과 일반 학생들이 팀을 이루어 협업을 함으로써 새로운 민·군 협력의 가능성도 보여주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창조국방이란 인간의 창의성과 과학기술을 결합해 무기체계에 적용하고 어떻게 싸울지에 대한 전략과 작전에서도 새로운 개념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알고 있는 혁신이라는 개념이 다 녹아있는 것으로 우리 시대에 정말 필요한 국방 정책 방향"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