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많이 오니 북한이 수공할 것" 괴담 퍼나르기 식 보도 문제
  • ▲ 임진강 상류에 위치한 북한의 황강댐ⓒ연합뉴스
    ▲ 임진강 상류에 위치한 북한의 황강댐ⓒ연합뉴스

    국방부는 최근 장마에 따른 많은 비가 내리면서 북한이 황강댐을 이용한 '수공'할 것이라는 우려에 사실상 일축했다. 북부지역의 폭우의 영향으로 북한의 황강댐 수위가 만수위 114m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황강댐이 만수위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에 무단 방류 가능성이 있다"며 "군은 이에 대비하고 있다"면서도 북한이 수공(水攻)을 감행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수공과 관련된 부분은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의 북한의 황강댐 수공 보도는 사실상 북한에 유리하게 하는 행동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보당국이 특정 언론사에 위성 사진까지 제공하며 북한이 수공 할 수 있다는 식의 안보를 이용한 '여론몰이'로 전망하고 있는 상태다.

    이날 문 대변인도 "(방류에 앞서) 사전에 우리측에 통보해야 하는데 통보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한 사례가 있지만 수공이다, 아니다, 판단해서 발표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댐의 저수량은 실제 방류가 가능한 '유효저수량'과 저수만 할 수있는 '무효저수량(사수량·死水量)'으로 나뉘는데, 일반적으로 전체 저수량중 방류할 수 없는 무효수량은 전체 저수량의 1/3이상이다. 특히 댐이 높을 수록 무효저수량이 커지게 된다. 

    이같은 점을 유추하면, 북한이 황강댐을 이용해 수공을 할 수 있는 경우는 댐 전체를 폭파시켜 일시에 전체 저수량을 방류하는 경우에만 해당된다.

    결국, 정보당국에 휘말린 언론의 행태는 없는 일을 만들어 말썽이 되는 이르집는 행동이다. 

    앞서 6월 24일 국방부는 "과거, 북한이 방류에 앞서 우리 측에 통보했었는데 최근에는 통보 없이 무단으로 방류한 적이 있었다"면서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으나 그에 대해 수공 여부를 말하기는 적절치 않다"고 같은 말을 한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