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대응기관 동시 상황 전파, 영상그룹통화 이용한 상황 작전회의 등 사업 결과 확인
  • ▲ 재난안전통신망 설명 인포 그래픽. ⓒ국민안전처 제공
    ▲ 재난안전통신망 설명 인포 그래픽. ⓒ국민안전처 제공


    국민안전처는 3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 검증을 위해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시연회'를 열었다.

    '재난안전통신망'은 대형 재난 발생 시 관계부처 간의 원활한 소통과 빠른 현장 대응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비상 통신망 사업이다. 재난 또는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 하나의 통신망으로 민·관·군 등 관계 기관의 다자간 소통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국민안전처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지역(강원도 평창·강릉·정선)을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시범 사업지'로 정해 기지국을 설치, 단말기를 보급해 시범망을 구축해 왔다.

    3일 열린 '재난안전통신망 구축 시연회'는 지금까지 완료한 사업 결과를 시험하는 자리로 안전처는 이날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에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시연회에는 재난상황 가상 시나리오에 따라 지방자치단체, 소방, 경찰 등 주요 재난 대응 기관이 함께 재난안전통신망의 성능 및 기능을 시험했다.

    시연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올림픽 경기장에서 원인미상 폭발·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상으로 설정해 진행됐다.

    안전처는 시연회를 통해 ▲다수의 재난대응기관 동시 상황 전파 ▲영상그룹통화를 이용한 상황 작전회의 등을 선보였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종합시연 결과를 반영해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본 사업의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해 보다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확립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5년 초, 정부가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가운데 中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中인민해방군 해커부대 출신이 만든 '화웨이'를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의 핵심 장비로 사용할 경우 보안에 큰 지장이 있다는 지적들이 나왔다.

    안전처에 따르면,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시범사업'에는 거의 대부분 국산 통신장비를 사용했다고 한다. 외국산 장비 입찰에 장벽은 없었고 통신 장비 가운데 일부는 노키아 등을 채용했으며, 단말기는 모두 국산 장비를 발주,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