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줄숲모기, 지카바이러스·뎅기열 매개체로 알려져
  • ▲ 흰줄숲모기 ⓒ 서울시
    ▲ 흰줄숲모기 ⓒ 서울시
    기상청이 올봄 강수량 증가와 고온으로 인해, 올해는 모기가 조기에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이번달부터 흰줄숲모기 감시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모기 방제 활동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14일 서울시는 흰줄숲모기에 대해 "알의 형태로 월동하기 때문에,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과 자치구 합동으로 이번달부터 월동상태의 모기알을 채집해,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서울시와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매년 서울 지역 54개소에 유문등을 설치해 모기를 채집하고, 모기 개체 수와 종류를 분석해왔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시내 서식하고 있는 모기를 채집·분석한 결과 전체 채집된 모기중 '빨간집모기'가 93.2%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숲모기(4.3%), 금빛숲모기(1.3%)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흰줄숲모기는 2014년에만 10마리가 발견됐다.

  • ▲ DMS(이산화탄소로 모기를 유인하는 디지털모기측정기). ⓒ 서울시
    ▲ DMS(이산화탄소로 모기를 유인하는 디지털모기측정기). ⓒ 서울시

질병관리본부는 현재까지 국내 서식모기에서 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보고있지만, 해외유행 감염병 사전 차단을 위해 철저한 감시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있다. 

흰줄숲모기는 지카바이러스와 뎅기열의 매개체로 알려져 있다. 이 모기는 주로 숲과 숲 근처 주택가에 서식하며, 쓰레기통이나 폐타이어, 나무구멍, 화분, 양동이 등 물이 쉽게 고이는 곳에 산란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방제활동으로 도심 지역 모기 주요 3대 서식지인 정화조, 하천변, 생활주변 녹지 중심으로 친환경 유충방제와 월동모기 퇴치를 실시하는 한편, 고인물 등 흰줄숲모기 유충서식지로 의심되는 곳을 대상으로 유충구제 방제작업을 강화하고 비축용 방역 소독 약품도 사전 배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