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정국 속 대통령 지지율도 상승세
  • ▲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은 하락한 반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은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리얼미터 제공
    ▲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은 하락한 반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은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리얼미터 제공

    여권의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지율을 끌어올렸지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지율이 내려앉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6일 공개한 2016년 2월 4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9.8%를 기록해 1.2%p 올랐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6.5%로 2%p 떨어졌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 상승은 김무성 대표의 지지층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오는 20대 총선에 후보로 나설 공천 후보를 둘러싼 계파 갈등이 불거지면서 지지율이 빠진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선거구획정안을 합의한 23일과 필리버스터를 하는 야당에 대해 맹비난을 한 24일에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점에 만족해야 했다.

    야권에서는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2.6%p 내려간 19.6%의 지지율을 보였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0.5%p 떨어진 11.1%였다.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전면에 등장하면서 '마이웨이' 행보를 걷는 상황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곳곳에서 문 전 대표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종인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와 달리 필리버스터 정국에 대해서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안철수 대표 역시 "당 내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리더십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받고 있다. 특히 '호남 물갈이론'을 두고 당 내 다수인 호남 의원들이 반발하는 모양새다.

  • ▲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은 하락한 반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은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리얼미터 제공

    정당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이 1.8%p 상승하며 43.5%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변동이 없었고 국민의 당은 0.4%p 오른 12.1%에 그쳤다.

    새누리당은 필리버스터 정국에도 불구하고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안 관련 언론보도가 잇따르면서 TK와 PK, 서울을 중심으로 지지율이 상승했다. 30대와 40대 중도층과 중도보수층에서 결집이 일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6일에는 46.5%로 집계됐는데, 이는 작년 9월 10일 이후 최고지지율이다.

    국민의당은 김한길 선대위원장의 복귀와 정동영 전 장관의 호남 민심 행보 등으로 상승했지만, 전윤철 공천관리위원장 선임을 둘러싼 당내 혼선과 테러방지법에 대한 안철수 대표의 애매한 양비론으로 지지층이 이탈하며 소폭 상승하는데 머무른 것으로 해석된다.

  • ▲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46.1%로 2월 2주차 이후 2주 연속 상승세다. 부정평가 역시 2주 연속 안정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리얼미터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46.1%로 2월 2주차 이후 2주 연속 상승세다. 부정평가 역시 2주 연속 안정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리얼미터 제공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긍정이 46.1%로 0.2%p 올랐고, 부정 평가도 48.2%로 0.8%p 내렸다. 지난 26일에는 74일 만에 긍정평가 부정평가를 앞서기도 했다.

    이번 여론조사 주간집계는 2016년 2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이뤄졌다.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9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조사했다.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 걸기(RDD) 방법을 사용했고, 응답률은 5.2%로 집계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9%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을 활용해 22일 1,011명, 23일 1,014명, 24일 1,011명, 25일 1,013명, 26일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22일 5.4%, 23일 5.4%, 24일 5.2%, 25일 5.0%, 26일 5.1%, 표집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 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그밖에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