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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감성, 음색, 외모…. 소년 유승우는 한 뼘 자란 청년으로 돌아왔다. 자신만의 음악적 지도를 그려가고 있는 유승우는 어느덧 두 번째 음악회를 열고 풋풋하면서도 제법 대담해진 스무 살의 느낌과 감정을 노래했다. 
    유승우는 2일 오전 미니앨범 ‘핏 어 팻(Pit A Pat)’ 발매를 기념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엠아카데미 엠콘서트홀에서 두 번째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깜짝 등장한 유승우는 부드러운 음색으로 ‘선’을 열창했다. 
    유승우는 2013년 미니앨범 ‘첫 번째 소풍’을 발매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몸 보다 큰 기타를 어깨에 메고 등장한 그는 열일곱이란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능숙한 연주를 음악 팬들에게 선사했다. 앳되고 풋풋했던 소년에서 20대의 설익은 청년으로 성장한 그는 남다른 소감일 터. “제가 빠른 년생이다”라고 말한 유승우는 “스무 살은 맥주 한 잔을 할 수 있는 특권이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진정한 스무 살이 되니 편해진 느낌이다. 전국의 빠른 년생들은 모두 공감할 것”이라며 “스무 살이 돼야만 할 수 있는 술, 늦은 밤 PC방에 가기 이런 것들이 바뀌었다”라고 덧붙이며 미소를 지었다.
    그런가하면 남다른 포부를 다짐하기도 했다. 유승우는 “스무 살은 무게감을 느끼는 나이라 생각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우습게 생각하실 수 있다. MBC ‘무한도전’에서 나온 유재석의 ‘말하는 대로’도 ‘내일 뭐하지’란 고민을 노래한 곡이다”라며 “고등학생 때 ‘내가 잘 될 수 있을까’란 고민을 했다. 음악이란 문은 좁은데 그것을 잘 걸어갈 수 있을까란 고민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스무 살은 고민들이 피부로 와 닿는 나이다. 올해 저도 스무 살이 됐으니 진중하게 행동해야겠다. 좀 더 멋있어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20대 목소리로 완성된 ‘핏 어 팻’은 20대의 순수한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유승우가 직접 작사‧작곡을 맡은 ‘점점 좋아집니다’와 ‘스무살’은 풋풋한 로맨스와 설렘의 감정을 풀어냈다. 애타는 사랑도, 눈물 쏟는 이별도 아닌 그 나이만이 갖는 복잡한 심리가 묘사된 것. 자신이 작사‧작곡한 두 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욕심을 아껴뒀다”라고 밝혔다. 그는 “모두가 좋아하는 곡을 들려 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배움을 수긍하는 자세를 가지려한다. 후에 숨겨둔 발톱을 보일 때가 올 것”이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핏 어 팻(Pit A Pat)’은 소년에서 청년이 된 스무살의 감정을 노래한다. 수줍기만한 짝사랑의 시작부터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까지 풋풋한 사랑의 싸이클을 순차적으로 들려주는 5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뭐 어때’는 유승우의 성숙한 감정 변화를 이별 시점에서 바라본 곡이다. 김도훈이 작곡을 맡았고 브라더수가 가사로 옮겼다. 기존 담백한 창법에도 힘이 실려 한뼘 더 자란 이별의 감정이 잘 표현됐다.
    ‘음악소년’ 유승우는 ‘싱어송라이터’로 성장해 자신만의 목소리로 울림을 선사할 것을 기대해본다.
    한편 유승우는 오는 4일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