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정오부터 전방 11개소 일제히 시작
  • ▲ 대북방송용 확성기 모습.ⓒ뉴데일리DB
    ▲ 대북방송용 확성기 모습.ⓒ뉴데일리DB

    국방부는 지난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의 보복초치 일환으로 지난해 8월 중단한 '대북확성기'방송을 136일 만에 재개한다.

    8일 오후 12시부터 재개되는 대북확성기 방송은 '자유민주주의 우월성', '대한민국 발전상', '민족 동질성회복', '북한사회 실상'에 대한 내용과 K-POP 중심으로한 음악이 주를 이룰 예정이다.

    방송에 이용되는 대북확성기 시설은 고정식과 이동식 등 10여대가 군사분계선(MDL) 인근 최전방 지역에 배치할 예정이다. 군 당국은 북한의 군사 행동에 대비해 확성기 주변에 북한군 공격에 즉각 반격할 수 있는 화력을 배치해 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확성기 방송을 내보낼 계획이다.

    확성기 출력을 최대로 높이면 야간에 약 24km, 주간에는 10여km 떨어진 곳에서도 방송 내용을 정확하게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군 당국은 북한의 포격 도발에 따라 이동배치할 수 있는 신형 이동식 대북 확성기 6대도 배치한다. 

    차량에 탑재되는 신형 이동식 확성기는 기존 확성기보다 성능이 뛰어나 10km 이상 더 방송을 보낼 수 있게 제작됐다.

    방송 재개되는 날은 공교롭게도 김정은 생일과 일치해 대북확성기 방송을 통한 심리전의 효과는 극대화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군은 북한의 실제포격 등 추가도발에 대비해 확성기 설치 지역에 최고경계태세를 내리고 대북감시를 강화한 상태다.

    지난해 8월 북한이 비무장지대에서 지뢰 도발을 감행하자 11년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바 있다.

    이후 북한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남북은 ‘당국간 회담 개최’와 ‘확성기 방송 중단’ 등을 골자로 하는 ‘8·25 합의’를 맺고 방송이 중단됐다. 때문에 대북방송이 대(對)북한군 심리전에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