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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이혼한 연예인들의 가상 재혼 이야기를 주 콘셉트로 다뤘던 ‘님과 함께’가 각자 다른 콘셉트의 커플 둘과 함께 완전히 새로운 색깔의 ‘님과 함께 시즌2-최고(高)의 사랑’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왔다.
25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 JTBC 사옥에서는 종합편성채널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高)의 사랑'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진PD, 윤정수-김숙 커플, 기욤-송민서 커플이 참석했다.
의외의 조합으로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던 윤정수-김숙 커플은 자칭 ‘쇼윈도 커플’이라며 40대, 그 나이 대에 딱 맞는 거침없고 솔직 털털한 결혼 생활을 시작하면서 폭소 만발의 개그감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이미 사귄 지 3개월 차에 접어든 기욤-송민서 커플은 이들의 ‘리얼 연애’를 ‘가상 결혼 생활’을 통해 밝히며 자신들의 일상을 가감 없이 공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윤정수는 “상대가 김숙인 지 모르고 촬영을 시작했고 조기종영을 예상했다. 우리 커플은 버리는 카드가 아닌가 싶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대한민국 부부들이 사랑이 식었을 때 어떻게 다시 이를 극복해나가는지 생각하며 촬영하고 있다”라고 사뭇 진지하게 촬영에 임하고 있음을 알렸다.
윤정수는 또한 “우리는 쇼윈도 커플이지만 촬영은 실제 그대로 이뤄진다. 어떤 때는 여자친구처럼 보이기도 했고, 귀여운 후배, 미운 후배로 보이기도 했다”라며 “촬영하는 우리도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촬영에 임한다”라며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지금까지의 촬영 현장에서 자신이 가졌던 마음을 밝혔다.
이어 그와 커플인 김숙은 “윤성수와 함께 촬영 하는 지 몰랐다. '인간의 조건' 사랑 없이 살기 편이라 보시면 될 것 같다. 철저한 쇼윈도 커플을 보여주겠다”라고 촬영 초반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또 “정수 오빠와 10년을 알고 지내서 예상도 못했다. 달달하게 촬영하는 것에 자신이 없었다. 이 프로그램은 실제 그대로 나가도 된다고 해서 촬영에 임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이 오빠가 첫 촬영부터 나를 너무 막 대하더라. 그런데 방송 후에 반응이 좋더라. 오히려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게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라고 자신의 커플에 대한 장점을 분석했다.
한편 기욤은 “예능을 해봤지만 내가 주인공인 예능은 처음이기 때문에 어떤 일이 생길까 걱정했다. 하지만 이제는 반응이 좋아진 것 같아 너무 편안하고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라고 촬영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더불어 “처음 PD님이 내가 여자친구가 없는 줄 알고 섭외하셨다더라. 그런데 내가 여자친구 있다고 하더니 ‘멘붕’에 빠지셨다. 그 때 내가 배우가 여자친구라며 사진을 보여주니 꼭 함께 촬영하자고 하시더라”고 촬영에 참여하게 된 과정을 전했다.
이어 연인인 송민서는 “우리가 실제 커플이기 때문에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다. 아직 어색하고 실제 모습을 보여주기 힘든 부분이 있지만 시청자 분들이 좋게 봐주셔서 편안하게 하려 노력 한다”라며 “실제 커플이라는 꼬리표보다 내 인생에서 누군가를 만나 결혼까지 생각한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오빠와 서로 말하지 못하는 부분을 오히려 방송을 통해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프로그램 참여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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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윤정수는 “이 방송 이후로 김숙에게 대시하는 남자가 생길 것 같다. 그렇다면 나는 박수를 쳐줄 것 같다. 그리고 바로 하차 하겠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지금처럼 싸우기도 하면서 편하게 살고 싶다”고 전하며 그 동안 바랐던 이상적인 가정생활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또 “나는 4명 정도 낳고 싶은데 김숙은 낳기 싫다 하더라. 그래서 낳지 말라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숙 역시 자신이 바랐던 결혼 생활에 대해 “쉽게도 싸우고 쉽게도 말하는 남편, 티격태격하면서 편한 남편이 좋다”며 “오빠에게 애인이 생긴다면 진짜 잘 만나고 있는지 상대방을 직접 한 번 볼 것 같다”고 윤정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쇼윈도 가짜 커플’과 ‘진짜 커플’이라는 정 반대의 형태를 띠고 있는 두 부부이지만, 이들의 서로에 대한 정(情) 만큼은 각별했다.
이날 김기진 PD가 “윤정수-김숙은 코미디를 생활로 하고 있다. 기욤-송민서 커플은 카메라 뒤에서도 애정이 많다”라고 밝혔듯이, 두 부부는 각자 나름의 색깔로 애정을 발산중이다. 4인이 그린 극과 극 2색의 도발적인 연출에 시청자들은 방송초기부터 의외로 큰 호감을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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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수와 김숙은 오랜 시간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개그맨들로 알려져 있다. 사실 이들의 조합이 처음 공개됐을 때 일각에서는 개그맨 출연자가 ‘콩트 혹은 연기’만 펼칠 것으로 예상하며 진정성을 잃을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드러냈다. 예상대로 두 사람은 첫 방송부터 ‘쇼윈도 부부’라는 자칭 별명을 지으며 ‘그저 프로그램 출연이 목적’이라는 단순한 ’흑심’을 노골적으로 내비쳤다. 그런데 이들의 ‘까놓기 전략’이 오히려 윤정수와 김숙의 편안한 매력을 어필하는 것으로 선작용을 했고, 오히려 시청자들은 진짜 그들의 모습 속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진전되기를 바라게 됐다. 그러면서 윤정수와 김숙은 10년 된 우정의 리얼함과 코미디를 적절히 섞은 솔직함을 어필하며 연인 관계로 발전해 나아가는(?) 중이다.
기욤과 송민서의 출연 소식 또한 대중에게 꽤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프로게이머 출신의 외국인 방송인인 기욤이 ‘님과 함께’에 출연한다는 얘기와 더불어 실제 여자친구인 배우 송민서와 함께 출연한다는 사실이 그의 팬들에게는 콤보로 뒷통수를 가격한 듯 했다. 실제 커플이 가상 결혼 생활에 참여한 사례는 과거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의 배우 황정음과 가수 SG워너비의 김용준으로 이미 확인한 바 있다. 이들의 가상 결혼 생활은 시청자들의 크나큰 관심사였고, 기자들에게는 이슈거리였고, 본인들에게는 행복의 분출 경로였다. 하지만 이후 두 사람의 결별 소식으로 시청자들은 상당히 씁쓸한 뒷맛과 배신감 아닌 배신감마저 느꼈다는 반응을 보였다. 물론 가장 큰 상처를 받은 이들은 황정음과 김용준 두 사람이었을 터.
따라서 기욤과 송민서가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는 윤정수-김숙에 비해 더욱 진지해야 할 것임이 분명하다. 현재 일부 시청자들은 이들의 출연을 송민서의 홍보 전략이라 폄하하는 시선을 보내고 있기도 하다. 또 외국인과 한국인의 만남이 생경하고 다소 가벼워보인다는 반응 또한 비추고 있다. 하지만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취재기자가 느낀 바는 두 사람의 마음가짐은 딱히 ‘님과 함께’를 통해 뭔가를 해보려는 속내가 아닌, 오히려 실제 커플다운 편안한 참여 자세였다. 이들은 부담이 없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들을 보여주려 한다. 때문에 이들의 ‘리얼 러브 스토리’가 더욱 기대되며 응원의 시선을 보내는 바이다.
한편 만혼 남녀들의 가상 결혼생활을 리얼하게 그리는 ‘님과 함께 시즌2-최고(高)의 사랑’은 지난달 15일부터 김숙-윤정수, 송민서-기욤 커플이 새롭게 합류했다.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