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비행사들의 항일 항공독립운동이 공군창설에 미친 영향 분석
  • ▲ 제2회 공군역사재단 학술회의에 참석한 정경두 공군참모총장.ⓒ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제2회 공군역사재단 학술회의에 참석한 정경두 공군참모총장.ⓒ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일제강점기 독립전쟁을 위한 공군력의 필요성을 인식한 임시정부 항공선각자 500여명의 항공인들은 출신, 이념, 계급, 연령차이 등의 장벽을 극복하고 일치단결하여 공군 창군의 위업을 이룩할 수 있었다”

    공군과 공군역사재단이 19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개최한 ‘제2회 공군역사재단 학술회의’에서 ‘해방이후 항공인들의 활동이 공군창설에 미친 영향’에 대해 발표한 김동호 외교국방연구소 이사장(예비역 공군 소장)이 이같이 역설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상해 임시정부의 주요 책임자였던 김구(주석), 안창호(교통국장), 노백린(군무총장) 등 군사선각자들의 항공사상을 고찰하고, 중국과 미국, 러시아 등지에서 항일활동을 전개한 한인비행사들의 숭고한 발자취를 확인하며 대한민국 공군 창군의 역사적 정통성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해 역대 공군참모총장, 김호연 공군역사재단 이사장, 유재건 전(前) 국회의원, 김태영 전(前) 국방부장관, 공군역사전문가, 언론인 등 150여명이 참석한 이번 학술회의는 ‘초기 항공선각자들의 항공사상과 한인비행사들의 항일항공독립활동 고찰’을 주제로 개회식, 주제발표, 토론 등이 진행됐다.

  • ▲ 제2회 공군역사재단 학술회의기념촬영 모습.ⓒ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 제2회 공군역사재단 학술회의기념촬영 모습.ⓒ뉴데일리 정상윤 사진기자


    주제발표에는 독립기념관 독립운동사연구소 홍선표 박사의 ‘초기 항공선각자들의 항공사상과 활동’, 중국 항주사범대학교 최봉춘 교수의 ‘한인비행사들의 항일항공독립운동’, 외교국방연구소 김동호 이사장의 ‘해방이후 항공인들의 활동이 공군창설에 미친 영향’, 충북대학교 이명환 교수의 ‘대한민국 공군창군에 영향을 끼친 주요인물연구’가 발표됐다.

    홍선표 박사는 “1920년 이역만리 미국 땅에서 노백린 장군과 김종림 애국지사 등에 의해 이루어진 임시정부 한인 비행학교(윌로우스 비행학교) 설립은 당시 임시정부 요인(要人)들에게 비행기를 활용한 공군력의 필요성을 처음으로 인식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특히 핵심요인이었던 김구, 안창호, 이동휘에게 미친 영향은 1930년대 이후 임시정부가 공군 건설을 구상하고 실천하는데 밑거름으로 작용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명환 교수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모든 것이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공군 창군에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라며, “특히, 6․25 전쟁 발발 40여일 전에 국민의 피땀 어린 성금으로 T-6 건국기를 구매하여, 전투기 한 대 없이 출발한 우리 공군이 북한의 기습 남침에 그나마 대비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가난한 나라의 군 통수권자로서 할 수 있었던 최고 노력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학술회의는 대한민국 공군 태동기에 조국의 광복과 공군 창군을 위해 명운을 다하신 선열들의 숭고한 발자취를 학문적으로 연구하는데 의미가 깊다”라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군 공군의 역사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는 것은 물론, 공군인 모두가 스스로의 역사에 대해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