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노동당 창건일 전후 류윈산 외에 리위안차오 中국가 부주석도 방한
  • ▲ 지난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북한을 방문한 류윈산과 김정은. ⓒTV조선 모란봉 클럽 관련 화면 캡쳐
    ▲ 지난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을 맞아 북한을 방문한 류윈산과 김정은. ⓒTV조선 모란봉 클럽 관련 화면 캡쳐


    북한 독재자 김정은이 이르면 2015년 말이나 2016년 초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선일보’가 中외교가 소식통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김정은이 방중한다는 구체적인 움직임은 드러나지 않지만, 최근 양국 관계 복원 조치가 잇따르면서 북한 문제를 다루는 이들이 이 같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中외교가에서 김정은 방중설을 내놓는 이유는 지난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전후로 있었던 中공산당과 북한 당국 간의 접촉 때문이라고 한다.

    당시 류윈산 中공산당 중앙정치위원회 상무위원이 평양을 찾은 것을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때 리위안차오 中국가 부주석(공산당 서열 8위)도 평양을 찾았었다고 한다. 공산당 최고위급과 행정부 최고위급이 평양에 가서 김정은을 만난 것이다.

    지난 10월 25일에는 장관급인 리리궈 中공산당 민정부장이 개성을 찾아 6.25전쟁 당시 한반도를 침공했던 중공군 묘지를 확장하는 사업의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한다.

    ‘조선일보’는 또한 “류윈산이 방북 당시 북한의 핵실험 중단, 6자회담 복귀를 전제로 김정은의 방중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는 북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이 같은 中외교가와 북한 소식통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중국과 북한이 당·정·군 간의 채널을 모두 복원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과연 中외교가에서 나온 이야기처럼 북한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할 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김정은의 경우 김정일과 달리 자신의 국제적 입지나 영향력 등에 대해 비현실적으로 과대평가하는 면을 자주 보이고 있어, 공산당 이념에 충실한 시진핑 中공산당 총서기와 맞먹으려는 의도를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中공산당이 먼저 “없었던 일로 하자”며 김정은의 방중 계획 협의를 취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