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혜적 협력 관계 발전" 전력개발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MOU 체결
  • ▲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을 공식 방문한 세레체 카마 이안 카마 (Seretse Khama Ian Khama) 보츠와나 대통령과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후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체놀로 마베오 교통통신부 장관의 전자정부 협력 MOU 서명식을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을 공식 방문한 세레체 카마 이안 카마 (Seretse Khama Ian Khama) 보츠와나 대통령과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후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체놀로 마베오 교통통신부 장관의 전자정부 협력 MOU 서명식을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세레체 카마 이안 카마(Seretse Khama Ian Khama)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와 인프라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한국과 보츠와나는 지금까지 어려운 지정학적 여건 속에서 많은 성취를 이뤄낸 공통점이 있는데, 앞으로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츠와나는 1966년 독립을 할 당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70달러 정도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만6,000달러를 넘는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부국으로 성장했고, 한국도 1960년대에 1인당 GDP 100달러 선이었는데 오늘날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일궈냈다"고 강조했다.

    이에 카마 대통령은 "줄곧 따뜻한 환영과 친절한 환대를 해주신 데 대해 사절단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화답했다.

    또한 "저와 보츠와나의 국민들은 대한민국이 단기간에 이뤄낸 괄목할 만한 성과와 안보에 대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이처럼 성장한 것에 대해서 정말 감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간 경제·통상 분야와 인프라·에너지 사업 협력과 관련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 산업통상자원부와 보츠와나 광물·에너지·수자원부는 '전력개발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재 제10차 국가개발계획에 나선 보츠와나는 에너지 자립분야에서 300MV급 모루풀 5, 6호기 석탄화력발전소 사업(6억달러), 100MV급 태양열 발전소 프로젝트(10억달러) 등을, 인프라 구축분야에서는 잠베지강 500km 구간 수도관 설치공사(10억달러), 칼라하리 횡단철도 설치 등을 추진 중이다.

    에너지 분야 협력 MOU를 통해 우리 기업은 약 3조원 규모의 보츠와나 에너지 자립·인프라 구축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또 행정자치부와 보츠나와 교통통신부 간 '전자정부 협력 MOU'를 통해 500억원 규모의 보츠와나 전자정부 조달시장에 우리 기업이 진출하는 여건도 마련됐다.

    두 정상은 이 같은 협력을 바탕으로 양국의 교역규모를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양국의 교역규모는 2008년 700만달러에서 2011년 1,000만달러, 2014년 3,000만달러 등으로 소폭 늘어왔다.

    박 대통령과 카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이어 MOU 서명식에 참석한 뒤 오찬을 함께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은 남부 아프리카 지역 국가와의 상생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경제·통상 뿐 아니라 국방·방산군수, 교육·문화·영사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과 지역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68년 4월 보츠와나와 수교를 맺었다. 보츠와나 대통령의 방한은 1994년 퀘트 케투밀레 마시레 당시 대통령 이후 21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