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의 노조는 전체 노조원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이 한노총 산하 노조 중 금속노련, 화학조련, 공공연맹의 행태를 비판했다. 한노총 내 소수 강경파로 꼽히는 이들이 노동 개혁을 위한 노사정 협의를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 노조는 '일반 해고'와 '취업 규칙 변경'사항을 두고 반발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여론은 자신들의 기득권만을 위해 개혁에 반대하는 노조의 주장은 공감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김무성 대표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안좋지만, 특히 우리나라의 성장 둔화는 심각하다"며 "세계로 수출을 구상하는 나라인만큼 모든 기준을 세계 주요 경쟁국에 맞춰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국보다 강한 조건을 못 갖추면 순식간에 뒤쳐지고, 미래 세대에 지금보다 못한 나라를 물려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표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 재도약을 위한 노동개혁에 대해 반대하고 비협조적으로 일관하는 것은, 우리 국가의 미래를 생각할 때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시대 역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8일 한국노총의 (노사정 협의)복귀를 가로막는 금속노련, 화학조련, 공공연맹은 한노총 산하 26개 산별 노조 중 소수에 불과하다"며 "이들은 노동계를 위한다고 하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고소득 임금과 기득권을 지키기위한 행태"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이들은)한노총내에서도 소수 강경파라고 하는데, 일부 노조원의 수퍼갑 행태때문에 다수의 노동자와 국민 전체가 피해보고 있다"며 "강경 소수파가 목소리를 높여 다수의 뜻을 반대하고 자기 이익만 챙기면 전체 시스템은 퇴행하게 되고, 결국 국가 경쟁력은 내리막 길로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한노총과 민노총의 조합원은 144만 명으로 전체 노동자의 8.8%다. 노총에 가입하지 않은 노조를 더해도 184만 명으로 전체 노동자 중 노조 조직률은 10.3%다. 이들은 노조에도 가입하지 않은 약 90%의 일반 노동자들보다 훨씬 높은 임금을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노총의 주장이 90% 일반 노동자들의 대표성을 띨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극소수로 볼 수 있는 한노총내 세 개 노조의 반대로 노사정 협의가 무산되자, 여론의 공분은 커지는 양상이다.

    이날 김무성 대표도 세 노조를 향해 "노사정 복귀논의를 위한 회의를 저지했던 불통의 노조는 전체 노조원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며 "노동개혁과 세계각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거대한 흐름을 막아선 안되고 막을 수도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속노련, 화학조련, 공공연맹의 조합원 100여 명은 지난 18일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장으로 몰려와 노사정 복귀를 위한 회의가 열리지 못하게 방해했다. 이들은 임금피크제를 골자로 한 취업규칙 변경과 일반해고 내용에 반대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