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떠내려온 北지뢰에 민간인 숨진 사례도 있어
  • 지난 4일 DMZ(비무장지대)에서 우리군 2명에 부상을 입힌 북한 지뢰는 목함지뢰로 밝혀졌다. 목함지뢰는 소나무로 만든 상자에 폭약과 기폭장치를 넣어 만든 일종의 '대인지뢰'인 '목함 반보병지뢰'(PMD-57)로 불린다.

    목함지뢰는 2차 세계대전 구 소련이 개발한 것으로 나무상자를 이용한 간단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가로 20㎝, 세로 9㎝, 높이 4.5㎝의 직사각형 모양 나무상자 안에 200g의 폭약과 기폭 장치가 설치돼 있는 지뢰로 상자를 열거나 일정한 압력을 가하면 폭발한다.

    목함지뢰의 살상반경은 최대 2m에 이른다. 1m 이내에서 터지면 폭발지점으로부터 13~15m에 이르는 창문을 파손할 정도로 위력이 세다.특히 발견될 시 상자 덮개를 열고자 압력을 가하거나 밟으면 터지게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에는 나무 대신 플라스틱으로 제작한 것도 있으며 색상도 다양하다.  우리 군은 매년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는 7월부터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북한과 맞닿은 하천 지역과 강화도 등 해안지역에서 목함지뢰 집중 탐색작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목함지뢰 때문에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합참관계자는 "목함지뢰는 물에 잘 뜨고 겉보기에 폭발물로 보이지 않아 호기심에 건드릴 위험성이 있다"며 "나무나 플라스틱 상자 모양의 물체를 발견하면 절대 건드리지 말고 즉시 가까운 경찰서나 군부대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모두 258발의 북한군 목함지뢰를 탐색 및 수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