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성장동력 창출 위한 구심점'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으로 17개 거점 구축
  • ▲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 현황. ⓒ정책뉴스
    ▲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 현황. ⓒ정책뉴스

     

    융복합에서 혁신으로 이어지는 창조경제 시대가 도래했다.

    310일 간의 대장정이었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경제브랜드인 창조경제혁신센터가 22일 인천을 끝으로 전국 17개 지역에서 구축 완료됐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정부와 기업과 협력해 전국 17개 지역마다 설치한 지역특화 전략산업 육성센터다. 센터들은 향후 지역 특색에 맞는 맞춤형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해 9월 15일 삼성그룹이 지원하는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을 시작으로 10개월 간 지역 특화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센터가 차례로 문을 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국 곳곳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식센터 출범식에 직접 참석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역별 파트너 기업은 다음과 같다.

    대구-삼성, 대전·세종-SK, 전북-효성, 경북-삼성, 광주-현대·기아자동차, 충북-LG, 부산-롯데, 경기-KT, 경남-두산, 강원-네이버, 충남-한화, 전남-GS, 제주-다음카카오, 울산-현대중공업, 서울-CJ, 인천-한진(출범일 순)

    앞서 문을 연 창조경제혁신센터들은 빠른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 17일까지 먼저 출범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그동안 성과를 집계한 결과, 업력 7년 미만의 창업 기업(스타트업) 250개사를 보육하고 업력 7년 이상의 중소기업 125개사의 혁신을 지원했으며 이를 통해 75명의 신규 채용과 171억4,000억의 매출을 달성했다.

    센터별 투자펀드 조성과 투자유치 프로그램 및 외부 벤처 캐피털 대상 투자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68개 기업에 299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센터를 통한 기술 지원은 지난 17일까지 57건, 자금 지원은 9개사 116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창업기업 및 중소기업 대상으로 센터가 금융, 법률, 특허 등 상담을 한번에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존 이용도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까지 법률상담 건수는 208건, 금융상담 건수는 290건으로 이를 통해 111억여원의 지원이 이뤄졌다. 특허상담 및 특허이전 건수는 각각 467건과 142건으로 집계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송도에서 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작년 9월부터 시작된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이 모두 마무리됐는데 고유한 특색과 장점을 갖춘 전국 센터들이 대한민국 창조경제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 ▲ 박근혜 대통령과 유정복 인천시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참석자들이 2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DB
    ▲ 박근혜 대통령과 유정복 인천시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참석자들이 22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DB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와 관련해서는 "전국 혁신센터 및 지역 산·학·연과 긴밀히 협력해 물류와 정보기술(IT)의 융합을 통한 스마트물류 벤처 육성과 중소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구심점이 돼 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 이후 유정복 인천시장, 조양호 한진그룹회장, 박인수 혁신센터장의 안내에 따라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의 주요 시설을 시찰하고 기능을 점검했다.

    스마트물류 창업 좌담회, 종합물류컨설팅센터, 신선식품 수출지원센터, 한-중 교류협력 지원 특화존 등을 둘러본 박 대통령은 구체적인 사업 내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인천 센터는 총 2,293㎡ 규모로 미추홀타워 7층 본원(1,316㎡)과 제물포스마트타운 분원(977㎡)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핵심은 스마트물류 시스템 구축이다. 인천 센터는 인천지역의 물류 인프라와 한진의 물류 노하우를 결합, 인천을 스마트 물류 거점으로 조성하는 데 주력하게 된다.

    물류·IoT(Internet of Things) 분야 융합멘토단, 민간 액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이 센터에 상주하며 스타트업 발굴과 인큐베이팅에 직접 참여하는 민간-혁신센터 협업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대한항공의 항공엔진 정비기술과 연구기관의 역량을 결집해 자동차 소재 부품기업 1,000여개, 항공엔진 정비 기업의 기술 수준을 제고하고 강소기업으로 성장 지원한다. 이를 위해 한진그룹, 포스코, 인하대, 인천테크노파크 등 대기업,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관련 중소기업에 대한 1대1 정밀진단과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수도권과 거대 소비시장인 중국과 인접한 인천의 지리적 이점과 한진그룹의 물류역량을 결합한 스마트물류 벤처 육성 및 신사업 창출 지원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In China 랩'을 가동해 중국 진출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칭화대의 칭화과기원, 동화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시범협력도시인 웨이하이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기업의 중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방침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출범하는 인천 센터가 우수한 인프라 기반과 지리적 강점, 글로벌 물류기업인 한진그룹의 역량을 잘 결합시켜서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세계로 진출하는 전진기지가 돼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근혜 대통령의 축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인천은 개항기부터 우리나라와 세계를 연결하는 관문으로, 우리의 근대화와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지금은 인천국제공항, 인천항과 같은 세계적 수준의 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GCF 등 13개 국제기구가 입주하면서 ‘동북아 물류와 국제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도약해가고 있습니다.

    오늘 출범하는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인천의 우수한 인프라 기반과 지리적 강점, 글로벌 물류기업인 한진그룹의 역량을 잘 결합시켜서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세계로 진출하는 전진기지가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 앞으로 인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세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먼저, 첨단 물류기술에 기반을 둔 신산업 창출을 선도할 것입니다. 인천은 기계·장비 등 제조업 종사자 비율이 높은데, 최근 제조업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서 기술혁신을 통한 신산업 창출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인천 혁신센터는 전통 물류산업에 IT 첨단 기술을 접목해서 스마트물류 벤처 창업을 활성화하고, 항공엔진 정비기술 등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신성장 아이템 개발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예를 들어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살아있는 수산물을 장거리로 수송할 방법이 없어 수산물 수출에 애로가 많았습니다.

    이에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서 컨테이너 안에 산소공급, 온도조절, 수질정화 장치 등을 집적한 활어 컨테이너를 개발해서 활어 수출의 길을 확대했는데, 스마트물류 장비 개발의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물류 현장에서 발굴한 기술개발과 장비 국산화 수요를 각종 공모전과 세미나를 통해 제시하고, 전문가 멘토링, 테스트장비 지원 등을 통해 스마트 물류 제품 사업화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특히, 전국 혁신센터 최초로 민간 창업보육기관을 센터 내에 입주시켜서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함으로써 혁신센터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더욱 향상시키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로, 인천 혁신센터는 민·관 합동으로 종합물류 컨설팅을 제공해서 전국 중소·벤처기업의 수출물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게 됩니다.

    수출 중소기업의 가장 큰 고민거리중 하나가 물류비 부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품질과 제품 아이디어가 뛰어나더라도 물류 효율과 비용절감이 수반되지 않으면, 수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습니다.

    인천 혁신센터는 한진과 관세청의 물류, 관세전문가들이 상주하여 수출 경험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들에게 최적의 운송 솔루션과 FTA에 따른 관세혜택 등을 안내하게 됩니다.

    또한, 8개 나라에 주재하고 있는 10명의 해외 관세관과 연계하여 현지 통관 애로사항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함으로써 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의 물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입니다.

    이와 함께, 인천 혁신센터는 농수산물 유통, 물류 전문가와 연계하여 국내 신선 농수산 식품의 해외수출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신선 농수산 식품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여 상품가치를 보전하면서, 최단시간 내에 배송할 수 있는 ‘항온 항공운송 기술’이 필요합니다.

    최근 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대한항공이 협력해서 국내 새송이 버섯의 유럽 수출을 10배 이상 대폭 증가시킨 성공 사례가 있습니다.

    인천 혁신센터는 이러한 성공 사례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전국 혁신센터의 농수산 지원 프로그램과 유관기관의 역량을 총결집해서 새로운 수출 유망 품목과 지역을 발굴하겠습니다.

    또한 수출실무 상담과 최적의 항온항공운송을 연계하여 우리 농수산 식품의 고부가가치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도 적극 기여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인천 혁신센터는 중국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특화 프로그램을 구축해서 국내 스타트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게 될 것입니다.

    최근 중국의 경제정책이 수출중심에서 내수중심으로 전환됨에 따라 소비기반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온라인 구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천 혁신센터는 중국 소비시장 진출을 위한 ‘온라인 보부상’을 집중적으로 양성하고, 중화권 전문 온라인 쇼핑몰 입점과 현지 마케팅을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중국 시장의 최신 동향이라든가 소비자 선호도를 분석해서 유망 창업 아이템과 현지 진출 절차를 안내하고 인큐베이팅 공간 제공, 투자 유치, 수출 상담 등 사업화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아울러, 화장품, 전통주 같은 지역 중소기업 제품을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공동브랜드로 개발하고, 공동 판촉과 유통망 활용을 통해 판매 활성화를 지원해 나가게 될 것입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 인천 혁신센터의 출범으로, 작년 9월부터 시작된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 구축이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고유한 특색과 장점을 갖춘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들이 각 지역별 강점과 후원 기업의 역량을 결합해서, 대한민국 창조경제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