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김태한… 박희순 연출 뮤지컬 '무한동력' 캐스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무한동력'의 캐스팅 라인업이 공개됐다.

서울예술단의 화제작 가무극 '신과 함께'에 이어 두 번째로 무대화되는 주호민 작가의 '무한동력'은 2008년 야후 웹툰 연재를 시작으로 2009년 단행본 출간, 2012년 네이버 웹툰 연재 당시 평점 9.9, 매회 댓글 수 1만건 이상을 기록한 화제작이다. 

뮤지컬 '무한동력'은 무한동력기관을 만드는 괴짜 발명가의 하숙집에 모여든 ‘아직 미생도 되지 못한 청춘들’이 녹록하지 않은 현실을 헤쳐 나가는 과정을 유쾌하지만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이 공연의 주역인 하숙집 주인, 취업 준비생, 공무원 고시생, 고3 수험생 , 비정규직 알바생, 사춘기 청소년 등은 현재 한국 사회의 '을'들의 초상이다.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인 취업 준비생이자 백수 장선재 역에는 뮤지컬 배우 박영수, 박정원, 이상이가 캐스팅 됐다.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김태한과 이한말은 고철 더미를 모아 '무한동력'기관을 만드는 괴짜 발명가이자 하숙집 주인 한원식으로 분한다. 

'신과 함께'에서 정의로운 저승의 변호사로 활약했던 진기한 캐릭터가 '무한동력'에서는 만년고시생으로 등장한다. 허규, 이강욱, 유제윤은 상위 5%의 성적으로 대학에 입학했지만 휴학 후 현재는 열정없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잉여인간의 초상 진기한을 연기한다. 

박란주와 함연지는 집안 일과 하숙 운영까지 도맡아 하며 공부까지 잘하는 여고생 원식의 딸 한수자로 출연하며, 현대무용을 전공하다가 집안사정으로 그만두고 각종 이벤트 알바를 뛰고 있는 4차원 캐릭터 김솔 역은 안은지, 김다혜가 낙점됐다. 또, 수자의 남동생 한수동은 대학로를 이끌어갈 차세대 유망주 김지웅, 김경록이 맡는다.

무엇보다 뮤지컬 '무한동력'은 배우 박희순이 뮤지컬 연출로 출사표를 던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출 박희순을 필두로 뛰어난 감각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지혜가 작사 작곡을 맡고,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로 공연계에 화려하게 등장한 작가 한정석이 드라마투르기로 참여한다.

여기에 2015년 뮤지컬계를 평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휴머니즘의 웹툰 작가 주호민까지, 의기투합한 젊은 창작진들이 만남은 검증된 원작의 완성도 있는 무대를 기대하기에 충분한 요소이다. 

한편, 뮤지컬 '무한동력'은 9월 4일부터 2016년 1월 3일까지 대학로TOM 1관에서 공연된다. 오는 7월 23일 인터파크, YES24에서 프리뷰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