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태풍찬홈경로ⓒ기상청
    ▲ 태풍찬홈경로ⓒ기상청

    제9호 태풍 '찬홈'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 산간에 7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는 등 한반도가 태풍 경로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중국 정부도 태풍경로에 초비상 상태다.
       
    12일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949년 이후 7월에 저장성을 강타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할 것으로 보이는 찬홈이 시속 187km의 강풍을 동반한 채 지난 11일 오전 9시쯤에 저장성 동남쪽 115km 해상을 이미 지났다고 발표했다.

    저장성 당국은 높이 10m의 파도가 해안에 밀어닥침에 따라 대규모 주민 소개와 함께 거의 3만 척에 달하는 조업 어선에 귀항 명령을 내렸다.

    시내를 관통하고 있는 상하이시 정부도 태풍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외출자제를 당부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이번 태풍으로 수십 편의 항공편과 열차, 버스의 운행이 중단됐다. 난팡항공과 둥팡항공은 11일에만 400편 정도의 운항을 취소했다. 현지 TV방송사는 뿌연 하늘의 저장성 해안지역에 폭우가 내리고 거센 바람이 휘몰아치는 장면을 계속 방영하고 있다.

    앞서 찬홈은 필리핀을 지나면서 5명의 사망자를 냈고, 전날 일본 오키나와에선 5명의 부상자를 발생시켰다. 대만에서도 9일 찬홈이 수반한 호우와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덮치면서 4명이 다쳤다

    한편 12일 새벽 제주도 산간과 북부, 남부 지역에는 호우 경보, 다른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한라산 윗세오름에 757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제주시와 서귀포엔 90mm가 넘는 비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