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BS 중계화면 캡쳐
    ▲ ⓒSBS 중계화면 캡쳐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가 다시 한번 국가대표 경기에서 눈물을 흘렸다.

    5일 오전(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경기장에서 열린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는 칠레에 승부차기로 우승컵을 놓쳤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의 맹활약에도 우승컵을 다른 이들에게 내줘야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트레블'을 달성하며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국가대표 경기에서는 메시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2011년 개최국 자격으로 다시 한 번 우승에 나섰지만 메시를 앞세우고도 8강서 우루과이에게 패해 탈락하고 말았다. 2004년과 2007년에도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아르헨티나는 결승전 연장전에서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독일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메시는 진정한 축구 황제 등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메시는 자신의 힘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의지가 강했지만 또다시 발목을 잡혔다. 그것도 승부차기였다. 본인은 1번 킥커로 나서 성공을 시켰지만 이과인, 바네가가 실패하면서 우승컵은 칠레에게 넘어갔다.

    아르헨티나가 배출한 축구 영웅 마라도나는 1986년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시키며 아르헨티나의 국민 영웅이 됐다. 이후 카니자, 바티스투타, 오르테가, 리켈메, 아이마르, 사비올라, 테베즈 등 스타들이 등장했지만 아르헨티나를 우승시키지 못했다.

    리오넬 메시는 마라도나의 후계자로 인정받는 선수다. 하지만 소속팀에서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도 국가대표 팀에서의 불운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