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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프락치다” 외침에 경찰 집단폭행, 피의자는‥

경찰, 민노총 일반노조 소속 김씨 등 2명 체포 조사 중

입력 2015-06-24 14:05 | 수정 2015-06-25 16:54


지난 5월 1일 오후, 서울지하철 안국역사거리 인근에서 벌어진 세월호 폭력시위 현장에서 서울시경 소속 경찰 간부를 집단폭행한 민주노총 조합원 등 시위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체포된 시위대 2명은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으나,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촬영한 채증 자료 등을 바탕으로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경찰은 경찰간부 A씨 폭행을 주도한 남성 김모(37·민주노총 일반노조))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다른 남성 오모(44·무직)씨는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씨와 오씨는 이날 시위현장에서 서울시경 소속 A경감을 집단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들은 5월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주최 집회에 참여한 뒤, 다른 시위대와 함께 서울지하철 안국역 사거리 인근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시위대는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 등을 요구하면서 청와대로 방향을 틀었고, 경찰은 시위대가 집회 및 시위 신고 당시 예정된 방향에서 벗어나 도로를 불법 점거하자 경찰버스와 차량을 이용해 저지선을 만들고, 자진해산을 유도했다.

당시 시위대에는 민주노총 조합원과 세월호 국민대책위에 참여한 좌파단체 회원, 데모당·노동당·청년좌파 등 좌파단체 소속 대학생, 정의당 등 일부 정치권 관계자 등이 뒤섞여 있었다. 이날 시위에는 광화문광장에서 천막 농성 중인 세월호 단원고 유가족도 일부 참여했다.

▲ 5월1일 민주노총 조합원과 세월호 국민대책위 소속 좌파단체 회원 등이 참여한 세월호 시위대가 서울지하철 안국역 사거리 인근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시위대의 폭력행위는 격렬했다. 시위대는 미리 준비한 쇠파이프 등을 이용해 경찰버스를 파손했고, 밧줄과 노끈 등을 이용해 경찰버스 전복을 시도하기도 했다. 흥분한 일부 시위대는 경찰버스창문을 부수고 안에 있는 담요 등에 불을 붙여 방화에 나서기도 했다.

서울시경 소속 경찰 간부에 대한 시위대의 집단폭행은 이 과정에서 벌어졌다. 서울시경 소속 A경감은 이날, 경찰의 과잉진압 여부를 살피기 위해 시위 현장에서 경찰의 동태를 주시하고 있었다.

이때 주변에 있던 김씨가 A경감을 가리키며, “경찰 프락치다”라고 외쳤고, 오씨를 비롯한 시위대 서너 명이 A경감의 두 팔과 허리를 붙잡고 시위대 안쪽으로 끌고 가면서 폭행을 시작했다. 시위대는 A경감을 에워싸고 그의 몸을 발로 밟으면서, 욕설을 퍼부었다.

A경감은 시위대에게 “경찰 맞습니다. 그런데 시위대가 아닌 경찰의 진압과정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시위대는 “어찌됐든 경찰이다”라고 소리치면서 폭행을 계속했다.

시위대의 집단폭행은 다른 시위대와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이 말리면서 중단됐고, 이 사이 의경들이 시위대 사이로 들어와 A경감을 구해냈다.

A경감은 사건 직후 “시위대가 아닌 경찰의 진압과정을 살피고 있었는데, 무조건 경찰이란 이유로 폭행을 당해 어이없고 황당하다”며 심경을 밝혔다.

이어 A경감은 지난 18일 있었던 세월호 폭력시위 도중, 유가족 한명이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경찰의 시위 진압이 적법한 지 여부를 지켜보는 업무를 수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A경감은 시위대가 자신의 소지품을 모두 강탈해 갔다면서, 경찰청이 지급한 휴대폰도 사라졌다고 밝혔다.

“시민이 아닌 경찰을 지켜보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진압과정과 해산절차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가 두 팔을 잡더니 ‘너 이 개새끼 경찰이지’, ‘경찰 프락치 아냐’ 그러면서 멱살과 허리띠를 잡고 땅 바닥에 패대기를 쳤다”

“신분증 내놓으라며 옷에 있는 소지품을 다 빼앗아갔다. 경찰청에서 지급한 핸드폰도 사라졌다”


그러면서 A경감은 “끌려가는 상황에서 발로 밟고 얼굴을 가격 당하는 등 수 차례 폭행당했다. 같이 있던 다른 경찰들이 소속을 밝히고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다 설명했는데도 막무가내로 폭행했다”고 덧붙였다.

A경감과 함께 있던 다른 경찰도 “지난 18일 세월호 1주기 추모제에서 세월호 유가족이 갈비뼈를 다쳤다는 언론 보도가 나간 뒤, 경찰 진압의 적법성을 지켜보고자 시위에 나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경찰은 “우리도 경찰이긴 하지만 시위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나와 있었는데, 무조건 경찰이라 몰아세우며 폭행하고 소지품을 강탈해 황당하다”며, “이런 일은 처음 겪어봤다”고 말했다.

▲ 5월1일 민주노총 조합원과 세월호 국민대책위 소속 좌파단체 회원 등이 참여한 세월호 시위대가 서울지하철 안국역 사거리 인근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시위대 한 명이 경찰버스를 향해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있다. ⓒ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A경감이 진단서를 첨부해 고소를 하자, 서울 종로서에 전담반을 만들어 폭행용의자 신원 확인에 나섰다. 경찰은 체증 자료를 분석해 김씨와 오씨의 신원과 소재지를 파악한 뒤, 이 두 사람을 18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A경감의 휴대전화 문자 내용을 몰래 보고, 그가 경찰이란 사실을 알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해산 불응),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의 휴대폰을 뒤에서 몰래 훔쳐본 김씨가 시위대를 향해 ‘경찰 프락치다’라고 외치면서 폭행이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김씨와 오씨 모두 폭행을 부인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조사 중에 있다. 곧 조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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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우 기자

▲ 지난 4월 말, 서울지하철 안국역 사거리 인근에서 벌어진 세월호 폭력시위 당시, 시위대에 의해 파손된 경찰버스. ⓒ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이 새끼 경찰이야. 죽여 버려. 소지품 뺏어"

'평화 행진'을 외치던 세월호 시위대가 경찰을 집단 폭행했다. 도로 불법 점거와 경찰버스 훼손도 모자라 이번엔 경찰의 과잉진압 여부를 살피기 위해 현장에 나온 서울시경 소속 경찰간부를 여럿이 둘러싸고 잔인하게 짓밟았다.

1일 오후 10시경, 서울 지하철 안국역 사거리 현대건설 빌딩 앞은 무법천지를 방불케했다.

이날 낮 서울광장에서 근로자의 날 기념 집회를 마친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좌파단체 회원들은 종로와 인사동, 창덕궁 등 세 방향으로 나뉘어 도보행진을 하다가 각각 약속이나 한듯, 경찰의 저지선을 무너트리고 도로를 불법 점거하면서, 폭력시위에 들어갔다.

각 방향에서 미리 쳐놓은 경찰의 차벽에 가로막힌 시위대는, 세월호유가족의 '지시'에 따라 이날 오후 6시가 조금 넘어 안국역 사거리로 모여들면서 고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고, 뒤이어 현대건설 빌딩 앞을 가로막은 경찰 차벽을 향해 돌진했다.

시위대는 지난달 18일 세월호 폭력시위에서 했던 것처럼, 경찰버스 유리창을 부수고 창틀 사이에 밧줄을 걸어 잡아당기는 방식으로 차벽 붕괴를 시도했다. 심지어 일부 시위대는 경찰버스에 불을 붙이는 범행도 서슴지 않았다. 다행히 다른 시위참가자들이 불을 꺼서 대형참사는 막았으나, 시위대의 폭력은 71대의 경찰버스를 고철로 만든, 지난달 18일 소요사태를 떠올리게 할 만큼 심각했다. 

▲ 지난 1일 밤, 민주노총과 좌파단체들이 서울지하철 안국역 현대건설 빌딩 앞 사거리에서 청와대 행진을 명목으로 도로를 불법 점거한 채, 경찰에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 ⓒ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민대협' '사회진보연대' '노동자 연대' '청년좌파' '알바노조' 등의 깃발을 앞세운 시위대는 이들의 앞을 가로막은 경찰을 향해 폭력을 휘둘렀다.

행진이 저지된 시위대는 무력으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면서 경찰의 방패와 헬멧 등을 빼앗았고, 대열에서 떨어져 나온 경찰에게 폭행을 가했다. 이성을 잃은 일부 시위대는 쇠파이프로 경찰버스 유리창을 부수고, 차량 내부에 있던 경찰 장비와 이불에 불을 붙였다.

경찰의 연이은 경고방송에도 불구하고 시위대는 "박근혜 나쁜 X, 꺼져라" "박근혜의 면상을 봐야겠다" 등의 욕설을 내뱉으면서, 시위를 이어갔다.

경찰은 약 1시간에 걸쳐 모두 6차례, 경고방송을 내보낸 뒤 살수차를 동원해 강제해산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 42명을 현행범으로 붙잡아 인근 혜화경찰서 등에 넘겼다.

▲ 지난 1일 밤, 민주노총과 좌파단체들이 서울지하철 안국역 현대건설 빌딩 앞 사거리에서 청와대 행진을 명목으로 도로를 불법 점거한 채, 경찰과 극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시위대가 경찰버스를 향해 준비한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있다. ⓒ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 지난 1일 밤, 민주노총 조합원과 좌파단체 회원, 세월호유가족 대책위 등이 연대한 세월호 시위대가 청와대 행진을 요구하면서 경찰버스 방화를 기도하는 등 폭력을 행사하자, 경찰이 살수차를 이용해 강제해산에 나섰다. ⓒ 뉴데일리 정재훈 기자

서울시경 경찰간부에 대한 폭행은 이 과정에서 발생했다. 오후 10시 40분경 시위대 한명이 옆에 있는 중년 남성을 가르키며, "이 새끼 경찰이야. 죽여버려"라고 외쳤다. '경찰'이란 외침에 주변에 있던 시위대 3~4명이 중년 남성에게 달려들었다. 

시위대는 중년 남성의 두 팔과 허리띠를 잡고 그를 시위대 안쪽 깊숙한 곳으로 끌고 가면서 폭행을 시작했다. 시위대는 비명을 지르는 중년 남성을 에워싸고 그의 몸을 발로 밟으면서, 욕설을 퍼부었다.

시위대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한 중념 남성은 서울시경 소속 A경감이었다. A경감은 시위대에게 "경찰 맞습니다. 그런데 시위대가 아닌 경찰의 진압과정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시위대는 "어찌됐든 경찰이다"라고 소리치면서 폭행을 계속했다.

시위대의 집단폭행은 다른 시위대와 현장을 취재하던 기자들이 말리면서 중단됐고, 이 사이 의경들이 시위대 사이로 들어와 중년 남성을 구해냈다.

A경감은 사건 직후 현장에 있던 뉴데일리 기자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시위대가 아닌 경찰의 진압과정을 살피고 있었는데, 무조건 경찰이란 이유로 폭행을 당해 어이없고 황당하다"


이어 A경감은 지난 18일 있었던 세월호 폭력시위 도중, 유가족 한명이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한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경찰의 시위 진압 적합성을 지켜보는 업무를 수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A경감은 시위대가 자신의 소지품을 모두 강탈해 갔다면서, 경찰청이 지급한 휴대폰도 사라졌다고 밝혔다. 

"시민이 아닌 경찰을 지켜보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진압과정과 해산절차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누군가가 두 팔을 잡더니 '너 이 개새끼 경찰이지', '경찰 프락치 아냐' 그러면서 멱살과 허리띠를 잡고 땅 바닥에 패대기를 쳤다"

"신분증 내놓으라며 옷에 있는 소지품을 다 빼앗아갔다. 경찰청에서 지급한 핸드폰도 사라졌다"


그러면서 A경감은 "끌려가는 상황에서 발로 밟고 얼굴을 가격 당하는 등 수 차례 폭행당했다. 같이 있던 다른 경찰들이 소속을 밝히고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다 설명했는데도 막무가내로 폭행했다"고 덧붙였다.

▲ 지난 1일 밤, 민주노총 조합원과 좌파단체 회원, 세월호유가족 대책위 등이 연대한 세월호 시위대가 청와대 행진을 요구하면서 경찰버스 방화를 기도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시위대가 경찰에게서 뺏은 진압장비가 쌓여있다. ⓒ 뉴데일리 윤진우 기자

A경감과 함께 있던 다른 경찰도 뉴데일리 기자에게 "지난 18일 세월호 1주기 추모제에서 세월호 유가족이 갈비뼈를 다쳤다는 언론 보도가 나간 뒤, 경찰 진압의 적법성을 지켜보고자 시위에 나와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경찰은 "우리도 경찰이긴 하지만 시위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나와 있었는데 무조건 경찰이라 몰아세우며 폭행하고 소지품을 강탈해 황당하다"며 "이런 일은 처음 겪어봤다"고 전했다. 

시위대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 A경감은 늑골 부위에 통증을 느껴 추가 정밀진단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시위현장에서 검거한 시위대의 범행 가담 정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8일 세월호 폭력시위 당시 현장에서 100명의 시위대를 연행해, 이 가운데 폭력을 주도한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진 취재 정재훈 기자.
영상 취재 이기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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