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정부부처·지자체 연계 '허브' 역할..방역지원 주력

국민안전처는 지난 3일부터 ‘범정부 메르스 대책지원본부(이하 범대본)‘를 설치하고 메르스 대응을 위한 상황판단과 정책결정의 근거를 제시하고 관계부처와 지자체의 조치사항을 총괄하는 등 보건복지부의 방역업무를 지원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안전처는 범대본에 대해 “복지부, 교육부, 국방부 등 11개부처 26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중앙 메르스 관리대책본부‘와 영상회의 체계를 구축하는 등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건복지부가 메르스로 인한 재난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안전처에 중앙안전대책본부 구성을 요청할 경우, 안전처가 종합콘트롤타워의 역할을 수행한다.

안전처 관계자는 “사회재난의 경우, 경계 단계까지는 주관기관에서 업무를 담당하지만, 주관기관에서 중앙안전대책본부를 요청하면, 해당부서에서 인력을 추가 지원받아 안전처가 주관기관 의 역할을 수행한다”며 “중앙안전대책본부가 구성되면 안전처와 보건복지부, 행자부 등이 회의를 통해 대응 방안을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메르스와 관련해 현재까지 보건복지부에서 안전처에 중앙안전대책본부 구성에 대한 요청이 없는 만큼, 현재는 주관부처에서 시행하는 방역·감염관리에 대한 지원업무를 수행하고 각 정부부처와 지자체별로 나뉘어 있는 업무를 연계하는 ‘허브’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 안전처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안전처는 지자체별 관리대상자를 전수조사해 보건·행정 공무원에게 밀착 관리하도록 조치하고 경찰서와 연계하는 체계를 구축·운영하는 한편, 조사된 관리대상자 정보를 보건복지부·경찰서 등과 공유해 관련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나아가 행정자치부와 합동으로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2차에 걸쳐 32개반 69명의 점검반을 투입해 자택격리자에 대한 현장점검과 전화확인을 병행하고 있다고 안전처는 밝혔다.

메르스 격리마을에 대한 긴급구호물품 지원과 의료·자원봉사 인력 확보와 관련해서도 범대본은 기관 간 협조체계 구축을 통해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돕는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안전처는 “지난 9일 대한적십자사와 연계해 전화상담과 방역물품 배포 등을 진행할 자원봉사자 1,308명을 확보, 지자체에 지원했고 10일에는 국방부 협조로 의료인력이 부족한 대전대청병원 등에 군의관 등 25명을 지원했다”며 “행자부와 신상정보 공유체계를 구축해 6~14일까지 법무부에서 지정한 출국금지 대상자 총 8,500여건의 정보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택격리자에 대한 1:1관리와 격리병실 확보, 방역약품 구입을 위한 특별교부세 35억원을 15개 지자체에 지원하고 119구급대와 해경을 동원해 메르스 차단방역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처 사회재난대응과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택 격리자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안전처 차원에서 직접 점검을 나가거나, 행자부와 합동으로 점검반을 구성해 격리자 현황을 확인하고 문제점이 발견되면 그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업무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15일 현재까지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는 총 150명이며 이 중 16명이 사망했다. 격리자는 전날보다 360명 증가한 5,216명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