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만우절(양력 4월 1일) 유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만우절의 기원에 대해선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프랑스에서 유래된 것이 정설이다.

    옛 신년은 현재 달력으로 3월 25일이었는데, 그 날부터 4월 1일까지 춘분제가 벌어졌다. 우리나라의 설날과 같은 의미를 갖는 축제다.

    춘분제의 마지막 날인 4월 1일에는 선물을 교환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1546년 샤를 9세가 새로운 역법을 선택해 새해의 첫날을 1월 1일로 고쳐 춘분제는 사라졌다. 

    그러나 4월 1일을 신년축제의 마지막 날로 생각하는 풍습이 오래도록 남아 그날 선물을 교환하고 신년 잔치 흉내를 장난스럽게 내며 이것이 만우절의 시초로 유럽 각국에 퍼지게 됐다.

    만우절에 속은 사람을 '푸아송 다브릴(Poisson d'avril)'이라 부르는데 '4월의 물고기'란 뜻으로 4월에 많이 잡히는 고등어를 일컫는 말이다. 고등어는 4월에 많이 잡히는 대표적 식료품으로 '바보 같이 거짓말에 속아 잡힌 물고기'라는 의미로 '4월의 물고기' '4월의 바보'라 불리기도 했다.

    만우절에 대한 기원이 서양에서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만우절의 동양 기원설도 있다. 인도에서는 춘분부터 3월 31일까지 불교의 설법이 행해졌고 설법이 끝나는 날 신자들은 원래의 상태로 돌아갔다. 그런 이유로 3월 31일에 남에게 헛심부름을 시키는 등의 장난을 치는 야유하는 야유절(揶揄節)로 불린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오늘날 만우절은 가벼운 장난이나 농담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스마일데이'로 인식되고 있으며, 각종 유머사이트에서는 황당한 만우절 특집 기사를 게재하기도 한다.

    [만우절 유래,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