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환석 "야권연대 모든 가능성 열려있다" vs. 신상진"반드시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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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법재판소의 위헌정당해산심판 결정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한 통진당 이상규(왼쪽), 김미희 전 의원. 4.29보궐선거와 관련, 이상규 전 의원은 서울 관악을 지역에, 김미희 전 의원은 경기 성남중원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뉴데일리
새정치민주연합이 4.29 보궐선거에서 구(舊) 통합진보당과 또다시 손을 맞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특히 선거가 치러지는 4곳 중 하나인 성남 중원에서 야권연대 가능성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어 야권후보 단일화 여부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로 급부상할 조짐이다.
현재 경기 성남중원엔 새누리당 신상진 전 의원과 새정치연합 정환석 지역위원장, 옛 통진당 김미희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이 지역은 전통적인 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지만, 지난 총선에서 당선됐던 김미희 의원이 헌법재판소의 위헌정당해산심판으로 국회의원직을 잃으면서 야권에 대한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특히 새누리당에서 지역기반이 탄탄한 재선 출신의 신상진 후보가 나선 상황에서, 야권후보 난립에 따른 표분산까지 제기되면서 야당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녹록지 않은 상황에 새정치민주연합 정환석 후보는 표를 한군데로 모아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앙당의 입장과는 별개로 옛 통진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이다.
정환석 후보 측은 16일 통화에서 "야권연대의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야권 난립에 따른 어부지리(漁夫之利) 현상이 나타나면 안되기 때문에 무소속 후보(김미희 전 의원)와의 연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다만 "중앙당과의 조율을 통해 최종 결정해야 할 문제"라면서 "우리는 정권심판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야권연대와 선거전략 부분도 중앙당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은 설마하면서도 야권연대 여부에 관계없이 성남중원을 반드시 되찾겠다는 입장이다.
신상진 후보는 "야권연대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악의 경우까지 고려해 선거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어찌 됐든 저는 성남중원을 발전시킬 정책과 비전으로 유권자의 선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신 후보 측 관계자는 "막판에 김미희 전 의원이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며 "과거 종북 정당을 국회에 들인 야당이 또다시 통진당과 손을 맞잡는다면 역풍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신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나왔던 김미희 전 의원에게 654표 차이로 석패했다.
이번 선거에서 신 후보가 설욕할지, 아니면 야당이 또 한 번 묻지마 연대를 통해 승리를 거머쥘지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