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p 껑충! 40%대 지지율 회복, “대통령 잘 못한다” 부정평가도 2.5%p 하락
  • ▲ 통진당 이석기 전 의원과 이정희 전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통진당 이석기 전 의원과 이정희 전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40%대 지지율 회복’이 참 반가운 모습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헌법재판소의 통진당 해산 판결 이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29일 발표한 12월 넷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43.0%로 지난주 대비 3.1%p 뛰어 올랐다.

    ‘정윤회 문건 및 비선실세 파동’ 직후 최저치인 39.7%까지 떨어졌던 지지율이 통진당 해산 판결을 계기로 반등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도 줄어들었다.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 52.3%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었으나, 이번 조사에선 지난주 대비 2.5%p 떨어진 49.8%로 집계됐다.

    이에 정치권에는 “지난 대선 때 막말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도왔던 이정희 전 대표와 구 통진당 세력의 ‘헛발질 효과’가 또 다시 작용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여당인 새누리당이 전주대비 1.0%p 오른 40.6%를 기록하며 2주 만에 다시 40%대로 올라섰다.

    반면 구 통진당을 두둔하고 나선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은 1.4%p 하락한 22.7%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통진당을 국회로 끌어들인 ‘종북(從北) 숙주’라는 오명을 안고 여전히 허우적대고 있는 상황이다.

  • ▲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제공

    리얼미터는 “통진당 해산으로 격화된 보수-진보 진영의 이념적 대립이 새누리당엔 긍정적으로, 새정치민주연합엔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야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16.3%로 7월 넷째 주(15.5%) 이후 약 5개월 만에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지난주까지 11주 연속 1위를 지켜왔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14.6%로 2위로 밀려났다. 박원순 시장의 경우 아들 박주신씨의 병역의혹을 비롯해 안전불감증, 서울시향, 성소수자, 낙하산인사 등 수많은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12.7%, 안철수 의원 7.7%,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 7.6%, 홍준표 경남지사 7.5%,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 5.0%, 남경필 경기지사 4.0%, 안희정 충남지사 3.6% 순이었다.

    여권 차기주자만을 상대로 한 조사에선 김무성 대표가 14.2%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김문수 위원장 10.1%, 홍준표 지사 9.2%, 정몽준 전 대표 7.3%, 남경필 지사 4.8%, 원희룡 제주지사 4.7%, 이완구 원내대표 4.0%, 유정복 인천시장 1.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24일 및 2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총 응답자 수는 2,000명(응답률 공개 않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