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015년 4월 열리는 평양 마라톤 대회에 외국인 관광객 입국 허용
  • ▲ "이 사람이 내 이름 달고 마라톤 뛰면 안 돼? 내가 다리가 아파서 말이야…." 북한 양궁선수와 면담하는 김정은. 김정은은 어릴 적에는 농구를 좋아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는 점프를 할 수 없어 보인다.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 "이 사람이 내 이름 달고 마라톤 뛰면 안 돼? 내가 다리가 아파서 말이야…." 북한 양궁선수와 면담하는 김정은. 김정은은 어릴 적에는 농구를 좋아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는 점프를 할 수 없어 보인다. ⓒ北선전매체 보도화면 캡쳐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우려해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해외에 다녀온 주민들까지 무조건 3주 동안 격리시켰던 ‘쫄보’ 김정은이 2015년 4월에는 외국인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VOA)’은 中베이징에 있는 북한전문 여행사 ‘고려여행사’가 밝힌 내용을 12일 보도했다.

    ‘고려여행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北체육성 당국자가 2015년 4월 12일 열릴 예정인 평양 마라톤 대회에 외국인 관광객의 참가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고려여행사’ 측은 “그동안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한 북한의 조치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이 금지되었다”며 평양 마라톤이 열리기 전인 2015년 1분기 중으로 외국인 입국이 허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정권은 지난 10월 25일,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이유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거부하는 ‘쇄국조치’를 내린 바 있다.

  • ▲ 과거에 열렸던 평양 마라톤 대회의 모습. ⓒ조선닷컴 보도화면 캡쳐
    ▲ 과거에 열렸던 평양 마라톤 대회의 모습. ⓒ조선닷컴 보도화면 캡쳐

    ‘고려여행사’ 측은 북한 국적항공사인 고려항공에서도 평양 마라톤 대회에 맞춰 2015년 4월 9일, 중국 상하이에서 평양으로 가는 특별기를 운항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병적인 공포를 가진 김정은이 외국인 입국 금지조치까지 해제하기로 한 평양 마라톤 대회는 지금까지 27번 열렸다. 공식 명칭은 ‘만경대상 국제마라톤’이다.

    지금까지 북한 주민 외에 중국, 러시아, 아프리카 출신의 프로 마라톤 선수들이 참가했었다. 2014년부터 외국인 관광객의 참가도 허용됐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을 들은 국내 일각에서는 “북한 평양도 사람이 살만 하다고 떠들고 다닌 신은미는 평양 마라톤 참가 안 하느냐”며 비꼬기도 했다. 

    신은미 씨의 국적은 미국이어서 ‘외국인 관광객’ 자격으로 평양 마라톤에 참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