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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선배 겨냥..
조폭 뺨치는 협박성 발언 파문 -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언론노조) 소속 기자들이 최근 MBC에 채용된 경력기자들에게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는 등 심각한 '내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MBC노동조합(공동위원장 김세의·박상규·최대현)은 4일 <'외부세력'은 MBC에 대한 '패악질' 즉각 중단하라!>라는 제하의 성명을 발표, 일부 언론노조원들이 (야당과 연계해)MBC를 흔들고, 기자간 갈등 유발을 조장하는 행태를 폭로했다.
MBC노동조합에 따르면 입사 4~5년차 된 언론노조 소속 A기자가 최근 MBC에 합류한 선배 기자(경력직 입사)에게 "우리는 경력기자들의 정체를 다 알고 있다.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고,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라는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기자는 "이전에 뽑힌 경력기자들 대부분은 잉여인력으로 찍혀 '국제부'에나 있다"고 비아냥거리며, "이전 경력기자들과 마찬가지로 잉여인력이 될 것"이라는 섬뜩한 경고까지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심각한 점은 A기자가 '우리'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이다. 이는 경력기자들에 대한 혐오감이 '기자 개인'이 아닌, 언론노조 전체가 공유하는 '공통의식'임을 시사한다.
실제로 언론노조 MBC본부 이성주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마봉춘 MBC가 '밉상 MBC'가 된지 오래됐다"면서 "MBC는 이미 보도국을 통제해 DNA, 뉴스 색깔을 바꿔버렸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MBC노동조합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언론사를 공개 석상에서 '밉상'이라고 칭한 것도 놀랍지만, 그가 사용한 'DNA'라는 단어는 우리를 몸서리치게 했다"면서 "자신들의 혈통이 우월하다는 망상에 젖어 유태인을 대량학살하고 전 세계를 전쟁의 소용돌이에 몰아넣었던 나찌의 '순혈주의'를 연상케 한다"고 개탄했다.DNA 즉 유전자가 바뀌었다는 주장은 무엇인가? 공채기수, 즉 순수혈통에 의해 좌지우지되던 보도국에 ‘경력기자’들이 채용되면서 경쟁체제가 도입된 상황을 놓고 DNA가 바뀌었다고 주장한 것이라면 수구적인 발상의 끝을 보여준 것이다. ‘적 아니면 동지’라는 낡은 틀에 사로잡혀 ‘갈등유발’을 정당화하겠다는 몸부림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란다.
한편 MBC노동조합은 지난 2일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이 MBC 내부의 '인사 문제'를 거론한 것과 관련, "세월호 국정조사 과정에서 기사 원본과 기자의 보고내용 공개를 요구하며 '언론 길들이기'를 시도한다는 의혹을 받았던 새정치민주연합이 이제는 '인사문제'에까지 훈수를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시 한정애 새민련 대변인은 "MBC 경영진의 막장 드라마가 클라이막스를 향해 치닫고 있으며, '철저한 보복성 인사'"라고 주장하면서 "유능한 기자들을 내쫓고 시용기자와 외부 경력자들을 채용하는데 수십 억원의 돈을 써대고 있다"고 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
다음날에도 새민련은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MBC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렸다. 왜 조직의 리더가 중요한지 새삼 일깨워주는 대목"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이며, 이례적으로 특정 방송사의 인사 문제를 화두로 삼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MBC노동조합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스스로 뽑은 리더들이 '계파갈등'과 '선거패배'로 잇따라 낙마해 비상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정당이 리더십을 운운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소가 웃을 일'"이라면서 "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런 조언을 할 자격이나 있느냐"고 되물었다.
또한 MBC노동조합은 언론노조 MBC본부가 지난달 31일 인사발령 대상이 된 PD와 기자 이름을 열거하며 "이 인사를 주도한 사람들에게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힌 대목을 지적, "언론노조가 야당과 연계해 MBC를 흔들고 있다는 일부의 우려가 결코 사실이 아니길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MBC노동조합이 배포한 성명서 전문'외부세력'은 MBC에 대한 '패악질' 즉각 중단하라!!!
새정치민주연합이 하루가 멀다하고 MBC에 대한 ‘트집잡기’ 패악질을 이어가고 있다. 세월호 국정조사 과정에서 보도정보 시스템에 송고된 기사 원본과 기자의 보고내용 공개를 요구하며 ‘언론 길들이기’를 시도한다는 의혹을 받았던 새정치민주연합이 이제는 ‘인사문제’에까지 훈수를 두고 있다.
최근 단행된 MBC 인사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지난 2일 “경영진의 막장 드라마가 클라이막스를 향해 치닫고 있으며, ‘철저한 보복성 인사’”라고 주장하면서 “유능한 기자들을 내쫓고 시용기자와 외부 경력자들을 채용하는데 수십 억원의 돈을 써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바로 다음날인 3일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MBC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렸다”는 무례한 표현을 서슴지 않으면서 “왜 조직의 리더가 중요한지 새삼 일깨워주는 대목이다”라고 MBC에 대한 ‘분에 넘치는’ 애정을 과시했다.
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런 조언을 할 자격이 있는가?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스스로 뽑은 리더들이 ‘계파갈등’ 과 ‘선거패배’로 잇따라 낙마해 비상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정당이 리더십을 운운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소가 웃을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아니면 MBC도 내부갈등으로 ‘갈 때까지 가기를’ 기원하는 것인가? MBC가 공들여 채용한 경력기자들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취재현장을 누비고 있으며, 그 누구보다도 특히 '밥값 못한다는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국회의원들보다 더욱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바란다.
외부세력과 연계해 회사를 흔들려는 자 누구인가?
야당의 이같은 반응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언론노조)는 지난달 31일 논평을 통해 인사발령 대상이 된 PD와 기자 이름을 열거하며 “이 인사를 주도한 사람들에게 반드시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 현 경영진의 독선과 아집 역시 결국 준엄한 법과 상식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우리는 언론노조와 새정치민주연합의 주장이 상당히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언론노조가 야당과 연계해 MBC를 흔들고 있다는 일부의 우려가 ‘결코’ 사실이 아니길 강력히 희망한다. ‘불편부당’, ‘공정방송’, ‘정치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을 외치면서 외부세력 특히 정치세력과의 연계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싶기 때문이다.
화수분처럼 샘솟는 ‘선민의식’부터 백배사죄하라!
지난달 27일 언론노조 MBC본부 이성주 위원장은 “마봉춘 MBC가 ‘밉상 MBC’가 된지 오래됐다”고 주장하면서 “MBC는 이미 보도국을 통제해 DNA, 뉴스 색깔을 바꿔버렸다”고 말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언론사를 공개 석상에서 ‘밉상’이라고 칭한 것도 놀랍지만, 그가 사용한 ‘DNA’라는 단어는 우리를 몸서리치게 했다.
자신들의 혈통이 우월하다는 망상에 젖어 유태인을 대량학살하고 전 세계를 전쟁의 소용돌이에 몰아넣었던 나찌의 ‘순혈주의’와 오버랩 됐기 때문이다. DNA 즉 유전자가 바뀌었다는 주장은 무엇인가? 공채기수, 즉 순수혈통에 의해 좌지우지되던 보도국에 ‘경력기자’들이 채용되면서 경쟁체제가 도입된 상황을 놓고 DNA가 바뀌었다고 주장한 것이라면 수구적인 발상의 끝을 보여준 것이다. ‘적 아니면 동지’라는 낡은 틀에 사로잡혀 ‘갈등유발’을 정당화하겠다는 몸부림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란다.
언론노조의 인식은 일부 노조원들에게서 그대로 투영되어 나타났다. 최근 일부 언론노조원들은 경력기자에 대해 ‘조직폭력배’ 뺨칠 협박성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언론노조)는 경력기자들의 정체를 다 알고 있다.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고,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다. 이전에 뽑힌 경력기자들은 대부분 잉여인력이 되어서 ‘국제부’에나 있다. 이들 역시 이전 경력기자들과 마찬가지로 잉여인력이 될 것이다.”
스스로 ‘깨어있는 언론인’이라고 주장해 온 언론노조원들의 발언을 통해 드러난 것은 경력기자들에 대한 혐오감 뿐만이 아니다. 사람의 등급을 나누듯 업무에도 중요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로 등급을 매긴 것이다. 설명할 필요도 없이 보도국 아니 회사에서 중요하지 않은 부서는 없다.
사측은 더이상의 ‘인사문제’ 논란 일으키지 말라!!!
경영진의 의사결정이 계속 논란이 된다면 경영진 스스로도 그 원인을 살피고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외부세력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 적극 대응하고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 그리고 MBC의 고질적인 병폐 중 하나로 지적 받고 있는 ‘기밀유출’에 대해서도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확정된 인사명령이 공개되기 한참 전부터 일부 내용이 공개돼 불필요한 억측과 오해를 낳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회사는 인사 정보 유출 등 중요한 의사결정 행위가 어떤 경위로 유출되고 있는지 철저히 규명해야 할 것이다.
MBC노동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