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가 이헌수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사진)의 사의를 반려했다.
    석연찮은 사표 이유로 논란이 되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표를 받은 적이 없다"며 "국정원 이헌수 실장이 사표를 낸 것은 이 실장에게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표를 제출한 것까지는 확인해줄 수 없지만, 사표가 수리된 적은 없다는 다소 애매한 말이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미 지난 3일, 정년을 넘겼다는 이유로 사표를 제출한 이헌수 실장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사실상 이 실장에 대한 사표를 반려한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핵심 요직인 기조실장은 예산과 인사를 담당하며 차관급 상당의 대우를 받는 대통령 임명직이다.

    1953년생인 이 실장은 지난해 4월 임명 당시부터 정년이 지나 있었지만, 갑자기 이를 이유로 사의를 표해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장관급인 국정원장과 차관급인 차장 및 기획조정실장에게는 정년을 적용하지 않아왔다.

    때문에 이 실장이 어떤 다른 이유로 사표를 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