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타자' 삼성 라이온스 이승엽(38)이 역대 최고령 30홈런의 대기록을 세웠다.

    이승엽은 1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뒤진 6회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역대 최고령 30홈런을 기록했다.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이날 6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NC 선발 에릭 해커의 2구째 포크볼을 잡아 당겨 105m 짜리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렸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2007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 30홈런을 친 이후 7년 만에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국내프로야구에서 활약한 기록으로 보면 2003년 56호 홈런이후 11년 만이다.

    그는 "30호 홈런은 나에게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최고령 30호 홈런보다는 오늘같이 중요한 경기에서 팀이 역전승했다는게 기쁠 뿐"이라고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종전 최고령 30호 홈런기록은 펠릭스 호세(롯데)가 2001년 기록한 36세 3개월 17일로, 이승엽은 38세 23일만에 30호 홈런을 쳤다.

    이승엽은 10일 현재 타율 0.302에 30홈런 92타점을 기록하며 노장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