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린 공개질의, “조희연 후보, 국가관 의문”통진당 후보와 선거자료에 나란히 게재..'대체 무슨 관계?'김일성 일가 찬양한 한상렬 찾아가..'주사파 인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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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문용린-조희연 서울교육감 후보 2014.05.19 ⓒ 뉴데일리 이미화 기자
    ▲ 문용린-조희연 서울교육감 후보 2014.05.19 ⓒ 뉴데일리 이미화 기자

     

    문용린-고승덕-조희연 등 이른바 빅3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막바지 두 가지 변수가 선거 판세 전반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하나는 고승덕 후보의 친딸이, [자신의 부친은 교육감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공개 비판에 나선 것이고, 다른 하나는 민주진보 단일 후보로 추대된 조희연 후보의 [통진당 연계 의혹]이다.

    두 사안 모두,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서울교육감 선거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줄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대형 이슈들이다.

    고승덕 후보의 교육감 자질 논란이 개인적인 가정사에 바탕을 둔 윤리적 쟁점이라면, 조희연 후보의 통진당 관련 의혹은 국가관 혹은 가치관과 직결된 문제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특히 조희연 후보의 통진당 관련 의혹은, 같은 진보진영 후보로 서울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다가 사퇴한 윤덕홍 전 부총리측 관계자들이 가장 먼저 문제를 제기한 사안이란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앞서 지난 16일, 서울시교육감 선거 본 후보 등록 마감 직전, 윤덕홍 전 부총리측의 핵심 관계자는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조희연 후보 캠프에 이른바 [경기동부연합 사람들]이 상당수 참여하고 있다"는 말을 전한 사실도 있다.

    고승덕 후보는 한 발 더 나아가 최근 조희연 후보에게 통진당과의 관계를 밝힐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조희연 후보의 통진당 관계설은 30일 다시 언론에 거론됐다.
    이번에는 문용린 후보가 조희연 후보에게 [통진당 연계설]에 대한 직접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문 후보는 조희연 후보의 국가관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문제를 제기했다.

    문 후보가 조희연 후보의 국가관에 대해 질의한 내용은 크게 세 가지다.

    하나는 앞서 진보진영과 고승덕 후보가 질의한 통진당 혹은 경기동부연합과의 연계설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이다.

    두 번째는 조희연 후보가 과거 과거 TV 토론에서 "주사파 정당도 있을 수 있다"고 한 발언의 진의다.

    이 발언은 2012년 5월 조희연 당시 성공회대 교수가 KBS 심야토론에 나와 한 말의 일부다.
    당시 조희연 후보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사회주의 노동자 정당뿐 아니라 주사파 정당까지 한국정치에 들어 올 수 있다.
    이것이 한국정치에 안정적.


    이 발언 직후 KBS 심야토론 게시판은 조희연 교수의 발언을 비난하는 항의 댓글로 넘쳐났다.

    한 시청자는 “전국민이 수신료를 내서 운영되는 공영방송에서 북한의 적화통일을 돕는 주사파를 인정해야 된다고? 이건 고발대상”이라고 격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북한 체제와 김일성 일가를 찬양한 한상렬 씨의 교도소 출소 환영식에 조희연 후보가 참석한 이유다.

    문용린 후보는 1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 위치한 '문용린 행복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희연 후보에 이 같은 내용을 공개질의했다.

    문용린 후보는 "교육감이 되려는 사람은 자신의 국가관, 역사관, 교육관을 서울 시민 앞에,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 앞에 거짓없이 밝힐 의무가 있다"며 조희연 후보에게 공개질의를 하게 된 취지를 설명했다.

     

  • ▲ 문용린-조희연 서울교육감 후보 2014.05.19 ⓒ 뉴데일리 이미화 기자

     

    #1. 먼저 문용린 후보는 "헌법이 규정하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부정하는 위헌정당으로, 현재 헌법재판소에서 해산 심판을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과의 관계를 명백히 밝히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조희연 후보가 통합진보당의 정강과 정책에 동의하고 이를 지지하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선 학교까지 보내진 선거관련 자료를 보면, 통합진보당 후보와 조희연 후보의 사진이 나란히 삽입돼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서울선거관리위윈회가 조사 중인 것으로 안다.

    일부 언론을 보면, 조희연 후보가 통합진보당 당적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진보교육감 단일화 과정에서 조희연 후보가 이석기 의원과 RO라는 단체로 알려진 통합진보당 경기동부와 연루됐다는 의혹도 보도된 바 있다.

     

  • ▲ 한상렬 출소식에서 환영사를 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 통일뉴스 화면캡쳐
    ▲ 한상렬 출소식에서 환영사를 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 통일뉴스 화면캡쳐

     

    #2. 문용린 후보는 조희연 후보의 '국가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문용린 후보는 "다른 공직과 달리 학생들의 미래와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 후보에게는 중요한 질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언론은 조희연 후보가 ‘무단 방북해 북한 체제와 김씨 일가를 찬양했던 한상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의 교도소 출소 환영식에서 환영사를 했다’고 보도했다.
    (관련 기사: 조희연, 김정일 찬양한 한상렬도 찾아가)

    무엇보다 우리 교육자들을 경악하게 하는 것은, TV 토론에서 조희연 후보가 주사파 정까지도 있을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주사파 세력을 인정하는 분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교육감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

  • ▲ 곽노현-조희연 공약비교 ⓒ 문용린 행복캠프 제공
    ▲ 곽노현-조희연 공약비교 ⓒ 문용린 행복캠프 제공

    #3. 2010년 교육감 선거 당시 상대후보를 매수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잔여형기를 2달 남기고 가석방된 곽노현 전 교육감과 관련,

    문용린 후보는 "조희연 후보의 공약을 보면 곽노현 전 교육감의 정책을 계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문용린 후보는 "서울시민과 학부모 여러분께서는 지난 2012년 서울교육감 보궐 선거를 통해, 곽노현식 교육정책을 표로 심판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희연 후보가 곽노현 전 교육감의 정책을 계승한다면) 서울시민과 유권자가 내린 결정과 판단을 무시하는 것이고, 교육에서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희연 후보가 제시한 혁신학교 확대, 학생인권조례 유지, 자사고 등 특권교육 폐지와 같은 정책을 보면, 곽노현 전 교육감의 정책을 답습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2005년 이후 서울교육감(권한대행 포함)은 8번이나 바뀌었다.
    서울시민과 학부모 여러분의 의견을 무시하고, 또 다시 서울교육을 혼란에 빠뜨리려고 하는 것인가.


    문용린 후보는 조희연 후보의 [언행 불일치]에 대해서도 뼈있는 지적을 했다. 

    조희연 후보가 "특권학교 시대를 마감하고 일반고교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하면서 정작 자신의 두 자녀는 외국어고에 보낸 것은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개적으로는 특권교육 폐지를 주장하면서, 사적으로는 특권교육을 선택한 이중적 [언행 불일치]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다.


  • ▲ 기자회견 나선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 2014.6.1 ⓒ 문용린 행복캠프 제공
    ▲ 기자회견 나선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 2014.6.1 ⓒ 문용린 행복캠프 제공


    다음은 1일 오후 문용린 후보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서울교육감 후보 문용린입니다.

    저는 오늘,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교육을 책임지고자 하는 사람으로서, 특히 ‘대한민국올바른교육감추대회의’에서 추대된 보수 단일후보로서,

    제가 가지고 있는 국가관과 역사관, 교육철학과 방향을 1천만 서울시민과 840만 유권자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저는 헌법이 밝히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교육에 구현하는 교육감이 되겠습니다.

    첫째,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지키고 나라를 사랑하며, 국가발전에도 헌신할 수 있는 국민이 되도록 우리 학생들을 가르치겠습니다.

    둘째, 우리의 찬란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국가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조상과 선배들의 노력과 성과에 자부심을 가지고 감사하는 사람으로 우리 학생들을 키우겠습니다.

    셋째, 저는 학생들이 자유와 권리에 대한 의식을 바탕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법과 원칙을 지키는 자유민주시민이 되도록 가르치겠습니다.

    다음으로 저는, 최근 세월호 참사에서 나타난 어른들의 무책임한 행동과 작금의 선거 상황을 보면서, 바른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절실히 느꼈습니다.

    저는 교육을 통해 우리 사회에 도덕성과 인성을 다시 세우는 교육감이 되려고 합니다. 특히 아래 6가지 덕목을 학교교육과 생활을 통해 가르치고 생활화하여,

    도덕적으로 건강한 사회기강과 풍토를 만들겠습니다. 도덕과 인성에 기반을 둔 국가의 백년지대계를 서울교육에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1. 정직을 가르쳐, 거짓말하지 않고 진실을 말하는 신념과 습관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겠습니다.

    2. 약속을 가르쳐, 법, 계약,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 신념과 습관을 가르치겠습니다.

    3. 용서를 가르쳐, 먼저 화해하고 사과하는 신념과 습관을 기르도록 하겠습니다.

    4. 책임을 가르쳐, 자신에게 부여된 책무는 목숨을 바쳐서라도 완수해내는 신념과 습관을 가르치겠습니다.

    5. 배려를 가르쳐, 이웃의 어려움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봉사와 헌신을 배우고 신념화하여 생활하도록 하겠습니다.

    6. 소유의식을 가르쳐, 남의 물건에 욕심내지 않고, 내 것이 아니라면 황금보기를 돌 같이 하는 신념과 습관을 가르치겠습니다.

    서울교육 공동체와 함께 도덕과 인성의 국가적 토대를 만들어 국가발전의 백년지대계를 서울교육에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선거를 3일 앞 둔 오늘, 저는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저의 공약에 대하여 다시한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서울에는 보편적 복지의 사각 지대에 놓인 20만 명의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저소득층 자녀, 소외계층 자녀들입니다. 이들에게는 추가적인 교육기회, 정서적 도움, 진로 안내가 필요합니다.

    걸음이 느린 아이, 배려가 필요한 아이를 따뜻하고 세심히 돌보는 것이 저의 교육적 신념이자 약속입니다.

    저는 ‘격차극복 프로그램 (Catch Up Divide)’을 통해 이들에게 교육적으로, 정서적으로, 건강의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 토털케어를 실시하겠습니다.

    이들을 위한 장학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공부를 도와주는 대학생 멘토프로그램을 지원하겠습니다. 보편적 복지 시대의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에 대한 선택적 교육복지를 확실히 추진하겠습니다.

    서울교육감은 서울의 교사들을 대표하고 교육을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교육은 학생 개개인의 꿈과 미래는 물론, 국가의 경쟁력과 미래를 좌우합니다. 교육은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신적 가치를 지키고, 미래 세대에 전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교육감이 되려는 사람은 자신의 국가관, 역사관, 교육관을 서울 시민 앞에,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 앞에 거짓없이 밝힐 의무가 있습니다. 저는 오늘 서울교육감 보수단일후보로서 저의 국가관, 역사관, 교육적 소신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