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美북한전문 사이트 '38노스'가 입수한 상업위성의 대동강변 12월 7일 공장 모습. [사진: 38노스 사이트 캡쳐]
    ▲ 美북한전문 사이트 '38노스'가 입수한 상업위성의 대동강변 12월 7일 공장 모습. [사진: 38노스 사이트 캡쳐]

    북한 대동강변에 있는 생활용품 제조시설 ‘12월 7일’ 공장에서
    생리대 등 생활용품뿐 아니라 해군 고속정까지 제작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美존스 홉킨스大 부설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www.38north.org)는 9일(현지시간)
    북한 지역을 찍은 상업용 위성사진과 북한의 최근 방송 화면 등을 분석, 이같이 주장했다.

    38노스에 따르면
    대동강변 낙랑구역에 있는 이 공장은 2010년 12월 10일 북한 매체에 처음 등장했다.

    당시 김정일은 이 지역의 위생용품 공장을 시찰했다.
    이후 북한 매체에 등장하지 않다가 지난 3월 24일 김정은이 이곳을 다시 방문한 바 있다.

    38노스의 설명 중 일부다.

    “김정은이 공장을 방문한 뒤 곧바로 '대동강'이라는 이름의 선상 식당 공장 현장에 들렀다.
    당시 북한TV 화면에 잡힌 ‘대동강’ 선상 식당 주변과 위성사진으로 본
    '12월 7일' 공장의 인근 배경을 봤을 때 두 곳은 같은 곳으로 파악됐다.”

    38노스는 위성사진을 봤을 때
    '대동강' 선상 식당용 선박은 2012년 10월부터 2013년 4월 사이
    '12월 7일' 공장에서 건조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12월 7일’ 공장에서는 민간 선박의 수리도 하는 것 같다는 게 38노스 측의 주장이다.

    38노스는 ‘12월 7일’ 공장에서
    해군용 소형 실험 선박, 연어급 잠수정, 고속 경비정 등도 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38노스의 설명이다.

    “북한에서는 군이 민간물품 생산까지 관여하고 있다는 말로,
    북한에서는 군과 민간경제가 긴밀한 관계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즉 군이 미래 경제정책 결정 과정에도 관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38노스는
    북한 매체가 ‘김정은이 대동강 식당선을 지도방문하고 난 뒤
    인민군 1501부대를 시찰했다’는 보도를 인용해
    이 공장에 1501부대가 주준하면서 군사용 장비를 제작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38노스는
    ‘12월 7일’ 공장에서는 2000년대 후반부터 스텔스 기능을 갖춘
    고속 경비정(PCF)이 건조 중인 것으로 보이며,
    위성사진에도 23m, 30m짜리의 두 종류 함정이 수차례 포착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