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최혜연 원칙]은

    대처-레이건 모델?

     

  • ▲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전 조선일보 주필ⓒ
    ▲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전 조선일보 주필ⓒ

    박근혜 대통령은
    "적당히 타협하고 넘어가면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도
    귀족노조의 [민영화 괴담]을 일축하고
    기간제 대체인력을 채용하는 등,
    불법파업에 절대로 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천박한 [정치 업자]들의 포퓰리즘과 대중영합에 비추어 볼 때,
    모처럼의 강인한 원칙의 리더십이었다.
    이명박 시절부터 진작 이랬어야 했다. 

    꾼들은 왜 이번 투쟁을 벌이는가?
    박근혜 정부를 식물화 시키고,
    체제를 뒤흔들고,
    변혁의 바람을 일으키고,
    대중을 들끓게 하기 위함이다.
    그것이 그들의 [직업]이다.

    그들은 세상이 헌법에 따라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제일 싫어한다.
    원내 중심 정치-의회주의 정치-제도권 정치-법치주의가
    떡하니 확립돼 있는 상태도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광장의 민중적 소용돌이가 [상시화](常時化) 하길 바란다.

    그래서 꾼들은
    [국정원 댓글]을 꼬투리 잡아 1년을 광장에서 먹고 살았다.
    밀양 송전탑-제주 강정마을
    그 한 아이템이었다.

    그러나 예산국회를 계기로 원내 중심정치가 다시 작동하면서
    [댓글]의 효력도 급속히 잦아드는 기색을 보였다.

    [철도 민영화]라는 가짜 괴담은 그래서 나왔다.
    새로운 레퍼터리인 셈이다.
    "안녕하십니까?" 이벤트가
    그것을 실어 나르고,
    미디어의 경박성이 그것을 증폭시켰다.
    이래서 철도파업은
    새로운 [민중 소용돌이의 기폭제]로 사용되게 되었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다시 원외 변혁세력의 찐붕어가 되었다.

    다시 점화된 전면적
    [힘의 투쟁]
    [세(勢)의 투쟁]
    [시가전](市街戰)
    [백병전](白兵戰)
    [선전 선동전]
    에 임해서,

    대한민국 호헌세력이 명심해야 할 것은
    "약세를 보이면 안 된다"는 철칙이다.
    절대로 기(氣) 싸움에서 밀리면 안 되는 것이다.

    이게 모든 역사상 대회전(大會戰)의 승패를 가른
    가장 결정적인 관건이었다.
    도구적 차원의 신축성과 유연성은 물론 필요하다.

    그러나 기본자세에서는
    원칙에 투철해야 하고
    전의(戰意)를 잃어선 안 되고,
    상대방의 전술적 프레임에 들어가선 안 된다.

    [소통] [불통] 운운의 작금의 상투적인 저널리스트적 유행어가
    예컨대 그런 프레임이다.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헤벌렁 [황우여 웃음] 지으며 “그래그래.." 하는 게 소통인가?

    이점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연혜 사장의 냉엄한 소신 발언은
    그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
    싸움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

    어차피 짝 갈라진 한국적 이념지형에서
    [대통합]
    이란 웃기는 소리였다.

    꾼들은 온 몸을 던진다.

    대한민국 호헌진영도.
    온 몸을 던져야 지킬 수 있고 이길 수 있다.

    까짓 널뛰는 [여론조사] 따위에 일희일비 할 것 없다.
    따라가지 말고 끌어와야 한다.
    [박근혜-최혜연 원칙]을 보면서
    [대처-레이건]
    을 떠올리게 된다.

  • ▲ 불법파업에 결코 굴하지 않았던 대처 영국수상과 레이건 미국대통령.ⓒ 뉴데일리 DB
    ▲ 불법파업에 결코 굴하지 않았던 대처 영국수상과 레이건 미국대통령.ⓒ 뉴데일리 DB

     


    류근일 /뉴데일리 고문, 전 조선일보 주필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ism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