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종도=연합뉴스)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9일 "북한이 이미 이행을 약속했던 (비핵화) 조치들을 취하는 데 있어 훨씬 더 강한 (북한의) 의지를 우리가 볼 때까진 6자회담 복귀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우리 견해"라고 밝혔다.

    한·중·일 순방에 나선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연합뉴스를 포함한 일부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가 (비핵화에서) 진전을 이룩할 수 있다고 인지하는 지점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6자회담을 재개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우리는 북한에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면서 "문제는 북한은 최근 수주, 수개월간 여러 차례에 걸쳐 과거 노력에서 퇴보하는 행동과 선언을 하는 데 몰두해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지금 6자회담이 열려도 얼마나 생산적일지 상상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현재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태도와 관련된 우리의 우려는 북한이 예전에 취했던 노력들과는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중국이 오는 18일 베이징에서 6자회담 당사국간 1.5트랙(반관반민) 회의를 열자고 제안한 데 대해서 "아직 베이징을 방문하지 않았다"면서 "그것에 관해 중국 당국과 대화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10일 오전 6자회담 우리 수석대표인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최근 남북관계 개선 등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 유의미한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고 한미 양국이 판단하는 가운데 중국이 조속한 대화 재개를 공개적으로 촉구하는 데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김규현 외교부 1차관, 김남식 통일차관 등 다른 고위 당국자들도 면담할 예정이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이어 중국을 방문, 최근 방북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만난다.

    이어 12일 도쿄로 이동, 일본 6자회담 수석대표인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면담한 뒤 13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