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승조 합참의장은 23일 "북한이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3월 들어 공군기 활동을 늘렸다. 이는 무언가 도발하려는 징후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북한의 공중 도발에 대비해 최전방 육·공군 방공부대의 전투대비태세를 점검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신속성과 정확성에 기반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북한의 공군기든 무인타격기든 어떤 것이 오더라도 여기서 다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합참 관계자는 전했다.

    평소 하루 300여회에 달하는 북한의 항공기 출격 횟수는 이달 들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먼저 수도권 북방의 공군 방공부대를 방문, "북한이 저공침투용 항공기인 AN-2기나 최근 공개한 무인타격기로 도발할 수 있다. 적기가 오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탐지하고 요격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부대의 포대장인 김동현 소령은 "주변에 있는 육군과 공군 부대들이 공중 비행기 정보를 공유해서 실시간으로 합동작전을 펼 수 있는 태세가 돼 있다"고 밝혔다.

    공군 예하 방공부대 중 가장 최전방에 있는 이 부대는 방공유도무기인 '호크(HAWK)'와 벌컨포 등 지대공 전력을 갖추고 있다.

    정 의장은 서부전선 최전방 육군 방공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이곳은 방공진지 중 가장 최전방에 있다. (적기를) 레이더로 정확히 탐지해서 확실히 격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부대는 단거리 지대공 유도탄인 '천마'와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인 '미스트랄', 벌컨포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이 부대 소대장인 이환승 소위는 "어떤 적기도 초탄격추, 초탄필추시키겠다"며 "최근 북한이 공개한 무인타격기에 대비해서도 훈련하고 있고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항공군과 포병부대 훈련 현장을 찾아 무인타격기와 대공미사일 발사 훈련을 지도했다면서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