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 “북한의 가장 높은 수준의 전투준비태세로 추측”
  • 천안함 3주기를 맞이한 26일 오후, 김정은 패거리가 북한군 최고사령부 명의로 ‘1호 전투근무태세를 발령했다’는 성명을 냈다.

    이 소식을 들은 일부 언론이 호들갑을 떨며 “군이 내용을 파악 못해 허둥거린다”는 보도를 해대기도 했다. SNS에서는 마치 전쟁 발발 직전인 양 떠들어 댔다.

    같은 시각 국방부 분위기는? 차분했다.
    1953년 정전 이후 북한의 유사한 협박이 한두 번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론과 SNS 등에서 호들갑을 떨자 군은 민심동요를 막기 위해 공식입장을 내놨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말하는 ‘야전 포병군 1호 전투근무태세’는
    북한군에게 가장 높은 수준의 전투준비태세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북한군이 대남위협이나 도발을 하면서
    ‘1호 전투근무태세’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북한군의 위협에 우리 군의 반응은 강경했다.

    “우리 군은 이미 예고한 것처럼 적이 도발하면 강력하고도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다.
    우리 군은 북한군 최고사령부 성명의 배경과 의도를 면밀히 분석하는 한편, 북한군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 ▲ "까불면 저기부터 줘 패란 말이야!" 지난 25일 김관진 국방장관은 백령도 해병부대를 방문해 북한 도발시 철저히 응징하라고 지시했다.
    ▲ "까불면 저기부터 줘 패란 말이야!" 지난 25일 김관진 국방장관은 백령도 해병부대를 방문해 북한 도발시 철저히 응징하라고 지시했다.

    우리 군 수뇌부는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도발 이래 지금까지 북한군의 도발 시 화력원점은 물론 지휘세력까지 타격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미국과의 협의를 거친 뒤 이제부터는 북한군이 국지도발을 할 경우 美태평양 사령부 예하 부대들까지도 북한군 대응타격에 참여하게 됐다.

  • ▲ 앞으로 북한은 도발하면 '되로 주고 말로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B-52H 폭격기와 B-1B, B-2 폭격기가 '북폭'을 할 수도 있다. 사진은 B-52H의 폭격장면.
    ▲ 앞으로 북한은 도발하면 '되로 주고 말로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B-52H 폭격기와 B-1B, B-2 폭격기가 '북폭'을 할 수도 있다. 사진은 B-52H의 폭격장면.



    한편, 군은 북한군의 실제 움직임이 최고 사령부의 ‘협박’과는 전혀 다르다고 귀뜸했다.

    북한군 주력은 26일 현재까지도 동해 원산 인근에 모여 상륙훈련과 상륙대응훈련을 실시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동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