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전세계적 만연하는 질병… 2015년 비만인구 7억명 예상‘위밴드’ 후 식습관 개선 및 운동을 병행해야 건강한 다이어트
  • ▲ ⓒ위밴드를 설명 중인 권수인 원장.
    ▲ ⓒ위밴드를 설명 중인 권수인 원장.

     

    WHO(세계보건기구)는 지난 2000년 비만을 전세계적으로 만연하는 질병으로 분류한바 있다.

    아울러 오는 2015년에는 세계 비만인구가 7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고도비만인구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제 비만은 미용적인 문제가 아니라 각종 성인병을 일으킬 수 있는 대표적인 현대인의 질병으로 자리 잡았다.

    키 162cm, 몸무게 110kg로 BMI(체질량지수) 41.9인 김한희(여, 28세)씨는 몇 년째 다이어트와 요요 현상을 반복하고 있다.
    원푸드 다이어트, 황제 다이어트, 체지방 분해약 등 시도 안 해본 방법이 없었고 다이어트에만 수백만 원의 비용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밤만 되면 배고픔이 심해졌고 그 때마다 야식의 유혹을 견디지 못해 배달음식을 시켜먹기를 반복했다.
    게다가 다이어트 스트레스로 음식이 눈앞에 보일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섭취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김씨의 몸무게는 어느새 88kg에서 110kg까지 늘어나게 됐지만 그녀는 또 다른 다이어트 방법을 찾고 있다.

    대부분의 비만 환자들은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천천히 체중을 감량하기 보다는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양의 체중을 감량하기 원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

    특히 고도비만 환자들은 많은 양의 음식을 빠르게 섭취하고 불규칙한 식습관 등 체중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습관성 요인들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습관은 며칠 또는 몇 개월 만에 고치기 힘들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잘못 선택하면 요요 현상으로 체중이 더 증가할 수 있다.

     

    고도비만수술 외과전문의 권수인 원장은
    “고도비만 환자들의 경우 잘못된 다이어트의 선택으로 체중이 더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 근본적인 원인에 맞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고도비만으로부터 확실히 벗어날 수 있다.”
    고 말한다.


    수술적 치료방법으로는 위절제술, 위우회술, 위밴드(랩밴드)술이 있다.

    위절제술은 말 그대로 위의 일부를 잘라내는 수술이다.

    위우회술은 위를 절제한 후 상부의 절단면을 각각 봉합하고 위 하부 절단면은 소장 하부에 접붙이는 방법이다.
    위를 통과한 음식물이 소화되는 정상적인 과정을 생략하고 곧장 소장으로 가게 돼 소화 및 흡수되는 열량이 감소한다.

    위우회술은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혈당개선의 효과까지 있으나 수술 과정이 복잡해 숙련된 의사가 수술해야 한다.
    봉합이 완벽하지 않을 경우에는 음식물이 복강으로 누출돼 복막염이 생길 수도 있다.

    최근에는 안전하고 수술부담이 적은 랩밴드 수술을 선호한다.

    랩밴드 수술(위밴드 수술)은 식도에서 위로 연결되는 경계 바로 아래쪽에 실리콘으로 만든 링을 장착하는 수술법이다.

    복강경 수술로 진행하기 때문에 위와 장의 절개나 문합을 하지 않아 폐색의 위험이 없고 수술 후 회복속도 빠르다.

    소량의 음식을 섭취해도 금방 포만감을 느끼게 돼 배고픔을 조절 할 수 있어 고도비만 환자들이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랩밴드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임신과 같은 상황의 변화, 환자 개인의 특성에 따라 밴드를 조이고 푸는 것을 조절해가며 지속적으로 목표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

     

    권수인 원장은
    “고도비만 수술은 미용수술이 아니므로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 비만환자에게만 시행돼야 한다. 고도비만 환자들은 위밴드 수술 후 식습관을 개선해가면서 운동과 함께 병행해야 건강하게 체중을 줄일 수 있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