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웃집 꽃미남’ 박신혜의 감성 독백이 화제다.

    tvN 월화드라마 ‘이웃집 꽃미남’ 에서 울림 있는 명대사들이 조명을 받으며 극본을 맡고 있는 김은정 작가의 ‘감성 이력’도 뒤늦게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여자는 마음의 끈이 그 누군가의 마음과 조용히 연결되는 것을 인연이라 믿는다. 한 마음에 여러 사람의 다양한 마음들이 갑자기 이어지고 뒤섞일 때 그 여자는 불안해진다. 그러니 인연들이여, 제발 너무 힘주어 마음을 끌어당기지 말아주기를…” - 이웃집 꽃미남 6화 中


    “진실은 거짓의 포장지만 벗기면 짠하고 드러나는 달콤한 사랑이나 초콜렛이 아니다. 피와 살을 보호하는 피부가 필요하듯 진심을 가리기 위해 거짓말이 필요했다. 상처를 보이면서까지 솔직하기 보다 화사하게 웃으면서 거짓말을 하는 것이 그 여자에게 더 안전했다” - 이웃집 꽃미남 4화 中


    “그 여자의 입은 산동네의 부실한 수도꼭지 같다. 필요한 순간에는 한 방울도 나오지 않다가 고요한 한밤중에 저 혼자 물길이 도는 엇박자 수도꼭지 같다. 그 순간 하지 못했던 말들이 뒤늦게 홀로 터져 나온다. 다음 번에는 꼭 이렇게 대꾸해줘야지, 이렇게 말 걸어야지 다짐하며 그 여자는 홀로 있을 때 가장 멋진 대사를 말한다” - 이웃집 꽃미남 2화 中

    이처럼 박신혜가 낮은 음성으로 읊조리는 ‘그여자’의 독백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웃집 꽃미남’의 김은정 작가는 영화 ‘접속’의 시나리오 작가로 데뷔해 당시 채팅이라는 획기적인 소재로 아름다운 로맨스를 그리며 호평받았다. ‘접속 신드롬’을 일으킨 김은정 작가는 영화 속에서는 “사랑한다면 사랑받길 원하는 겁니다”라는 명대사를 남겼다.

    이어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을 그린 이정재, 전지현 주연의 영화 ‘시월애’에서는 “사람에겐 속일 수 없는 게 세가지 있는데요. 기침과 가난과 사랑. 그건 숨길수록 더 드러나기 때문이래요. 그러니 사랑을 보여줘요”라는 명대사를 탄생시켰다.

    또, 포장되지 않는 20대의 감성 멜로를 담은 ‘후아유’ 에서는 “여자의 욕망은 끝이 없다고 푸념한다. 하지만 언젠가는 내 페이스로 함께 뛰어줄 사람이 찾아올 것이다”라는 인상적인 대사로 여운을 선사했다. 그 밖에도 ‘텔미썸딩’ ,‘마들렌’, ‘안녕, 형아’, ‘황진이’, ‘마당을 나온 암탉’ 등 다양한 작품의 각본-각색을 맡으며 깊은 감동을 전했다.

    영화의 시나리오를 줄곧 담당해왔던 김은정 작가에게 ‘이웃집 꽃미남’은 드라마로는 첫 작품이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감성멜로로 젊은 세대의 사랑과 삶을 유쾌하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게, 살아있는 대사로 표현해 내며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극중 고독미(박신혜 분)의 ‘그여자’ 독백은 김은정 작가의 아이디어 제안으로 진행됐다고 한다. 김은정 작가의 탁월한 감성적인 감각으로 울림이 있는 ‘그여자’ 독백이 탄생하게 된 것.

    한편, 김은정 작가의 울림 있는 대사로 화제가 되고 있는 tvN ‘이웃집 꽃미남’은 매주 월,화 밤 11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