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코리아가 한국어 보급에 나선다.

    구글코리아 염동훈 대표는 24일 세종학당 재단 송향근 재단 이사장과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어의 세계보급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구글코리아와 세종학당재단은 한국어 보급과 한국어 온라인 강의를 활성화 시키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게 된다. 세종학당 재단이 한국어 교육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면, 구글코리아는 이 콘텐츠를 전세계에 유통하기 위해 유투브에 별도의 특별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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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를 위해 염동훈 구글코리아 대표(사진 오른쪽)는 이날 열린 세종학당 재단 출범식에 참석, 송향근 세종학당 재단 이사장(왼쪽)과 업무협약서를 교환하고 이렇게 밝혔다.

    “유투브에 한국어 보급에 필요한 별도의 특별 채널을 설치해서 전세계 사람들이 누구나 들어와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별 채널 개설일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세종학당 재단 출범식에서 초대 명예 세종학당장에 위촉된 이어령(78 아래) 전 문화부장관은 다음과 같이 감동적인 인사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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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학당의 출범은 역사적인 일입니다. 제가 80세 되기 전에 '명예'자가 들어가는 모든 공적인 자리에서 물러가겠다고 했습니다. 오늘도 행사 끝나면 명예로 맡은 직책 내려 놓으러 갑니다. 그런데 이 명예 세종학당장 만큼은 맡게 됐습니다.

    여러분 제가 언제 한국말을 마음놓고 쓴 줄 아세요? 해방되던 12살때입니다. 그때까지 한국어 쓰면 엄격한 벌을 받았어요. 그래서 한국말을 할 땐 가슴이 두근두근했지요. ‘아이구 어머니’같은 말이 무의식적으로 나와도 벌을 받았어요. 

    제가 가슴이 두근두근하면서 배웠던 말이 바로 한국말입니다. 그런데 이제 외국인들이 한국말을 배워서 한국영화를 보는 모습을 보면 다시 두근두근합니다. 20% 원리 아시죠. 어느 조직이나 20%가 80%를 대표한다는 말입니다.

    언어에서도 이 법칙이 적용됩니다. 전 세계 20%의 언어가 지구를 지배합니다. 한국어는 이제 20%의 언어에 들어가는 계기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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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출범한 세종학당 재단은 지금까지 민간 법인 성격에서 법률에 의한 특수 법인으로 승격됐다. 이에 따라 전세계 43개국 90곳에 설립돼 운영중인 세종학당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