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독에 빠지지 말아야 하는 이유

술독에 빠지면 독사에 물려 멸망으로 떨어진다

술을 예찬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이런 말은 전혀 믿을 것이 못됩니다.
그보다 술의 폐혜가 얼마나 심각한지 우려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술 때문에 부부가 깨지고, 자녀가 망가지고, 경제가 거덜나고, 술 때문에 회사가 무너집니다.

혹자는 맥주는 술이 아니다, 와인은 건강에 좋다고 추천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맥주도 술이고 와인은 더 말할 것이 없죠.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맥주 500cc만 들이켜도 정신이 몽롱해지는 분도 적지 않습니다.
정도껏 하면 괜찮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 정도껏이라는 게 애매모호하기 짝이 없습니다.

대체로 술을 마시는 이유는 사람들과의 친교를 위해서, 습관적으로, 고통을 피하기 위해, 불편한 사건들을 잊기 위 해 마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망가지기 위해, 수치를 잊어버리고 개같은 짓을 하기 위해 마십니다.

그런데 우리 정직해집시다. 우리는 술에 빠진 사람들의 궤변과 억지논리와 공허한 마음을 정확히 이야기를 해줘야 합니다.

대체로 동양에서는 술에 대취했느니 하면서 주량이 쎈 것이 주색잡기(酒色雜技, 술, 섹스, 도박 등 잡스러운 기술}와 함께 무슨 영웅호걸의 조건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없지 않죠. 남자라면 의례히 그래야 하는 것으로 더럽고 악한 풍토를 무슨 전통인양 말하는 사람도 있죠.

하지만 이것은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헛소리요 사람들을 파멸로 이끄는 악마의 속삭임입니다. 그런 말에 조금도 현혹되지 마시길....

술은 멸망의 지름길이요, 가난의 열쇠이며, 걱정과 근심의 온상입니다. 질병의 원인이요, 죽음으로 내려가는 미끄럼틀이요, 속이는 사기꾼이요, 이성을 마비시키는 중독성 마약입니다.

사람이 술을 먹다가 술이 술을 마시고 그러다 술이 사람을 마시면 어떻게 될까요?
술에 잔뜩 취해서 쓰러져 뻗었다가, 다시 일어나서는 또 술을 찾게 됩니다.
인사불성으로 취하면 맞아도 안 아프고, 때리면서도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죠.
그리고 파출소에 끌려와서 난동 부리다가 깨어나서 하는 말이 술에 취해서 그랬다고 핑계대시는 분 정신차리기 바랍니다.

술에 대해서 경계하는 구절이 왜 없겠습니까.
다음과 같이 술이 가져다 주는 폐헤를 적나라하에 설명한 현인들의 경구에 귀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재앙이 뉘게 있느뇨? 슬픔이 뉘게 있느뇨? 분쟁이 뉘게 있느뇨? 원망이 뉘게 있느뇨?
까닭 없는 상처가 뉘게 있느뇨? 붉은 눈이 뉘게 있느뇨?
Who has woe? Who has sorrow? Who has strife? Who has complaints?
Who has needless bruises? Who has bloodshot eyes?

잔에서 반짝이면서 목을 타고 캬 잘 넘어간다 싶을 때 그 붉은 유혹을 쳐다 보지도 말지어다
Do not gaze at wine when it is red, when it sparkles in the cup, when it goes down smoothly.

그것이 마침내 뱀 같이 물 것이요 독사 같이 쏠 것이다
In the end it bites like a snake and poisons like a viper.

네 눈에는 괴이한 것이 보일 것이요 네 마음은 헷갈리는 일들을 상상할 것이다.
Your eyes will see strange sights and your mind imagine confusing things.

너는 바다 가운데에 누운 자 같을 것이요 돛대 위에 누운 자 같을 것이며
You will be like one sleeping on the high seas, lying on top of the rigging.

네가 스스로 말하기를 사람이 나를 때려도 나는 아프지 아니하고
나를 상하게 하여도 내게 감각이 없도다
내가 언제나 깰까 다시 술을 찾겠다 하리라
"They hit me," you will say, "but I'm not hurt!
They beat me, but I don't feel it!
When will I wake up so I can find another dr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