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옥 때문에 안대희 그만두면 정치쇄신 와해될 것"박근혜 보좌관 퇴진론 주장…성사 가능성은 낮아
  • 새누리당 이상돈 정치쇄신특별위원은 9일 당내 인적쇄신 논란을 두고 "이한구 원내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위원장직을 계속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원내대표가 사퇴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김 위원장은) 이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에 있어서는 어렵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런 상태로는 어떤 일도 할 수 없다고 본다."

    그는 또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이 민주당 한광옥 전 상임고문의 국민대통합위원장 임명시 사퇴하겠다고 밝힌 데에 대해 안 위원장은 당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했다.

    "안 위원장이 그만두면 정치쇄신특위 자체가 와해되는 것이고 여기에 김 위원장까지 사퇴하면 사실상 대선 캠페인이 좌초하는 것으로 선거를 포기하는 셈이다. 박 후보의 답은 김종인 위원장과 안대희 위원장을 안고 가는 것이다."

  • ▲ 새누리당 이상돈 정치쇄신특별위원은 9일 "이한구 원내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김종인 위원장이 계속하기 어렵다"고 했다. ⓒ 뉴데일리
    ▲ 새누리당 이상돈 정치쇄신특별위원은 9일 "이한구 원내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김종인 위원장이 계속하기 어렵다"고 했다. ⓒ 뉴데일리

    이 위원은 자신을 포함한 전직 비대위원들이 전날 회동에서 박 후보 비서진의 2선 퇴진을 요구한 것을 두고 "후보의 메시지와 일정을 따는 데 있어 상당히 고장이 나 있다. 그런 보좌진들이 후보를 안고 가면 굉장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번 박 후보가 아침 생방송에서 (인혁당 '두개의 판결') 발언을 실수한 것을 계기로 전적으로 문제가 제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의 이러한 발언은 박 후보가 지난 1998년 국회의원에 입성한 이래 지금까지 지근거리에서 보좌 역할을 해온 보좌진을 겨눈 것으로 해석된다.

    퇴진 요구 당사자로는 이재만·이춘상 보좌관과 정호성·안봉근 비서관 등으로 이들은 박 후보의 높은 신뢰를 안고 당내 경선캠프에서도 핵심 실무를 담당해왔다.

    그러나 이들이 '퇴진'할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무엇보다 박 후보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데다가 애당초 가진 역할들이 '직함'을 가지지 않았던 만큼 눈에 띠지 않는 역할로 조정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아울러 김무성 전 원내대표의 선대위 역할론에 대해 "문제의 본질은 아니지만 김 전 원내대표는 과거에 설화, 말실수가 많았다. 툭툭 던지는 발언 중에서 국민 눈높이에서 벗어나는 '발언사고' 우려를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