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간 스포츠카. 한때 우리나라 남성들의 '로망'이기도 했다. 이 차는 매니아들에게는 가슴 졸이게 만드는 모델이지만 차에 관심없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벤츠 소형차'로 보인다. 하지만 실은 '괴물'이다. 바로 C63AMG다.

  • 거의 비슷해 보이는 C220CDI 디젤 쿠페(왼쪽). 연비도 좋고 가격도 수입차치곤 낮은 편이다. 빨간 차와의 가격 차이는 거의 두 배다. 왜냐고? 겉모습만 비슷할 뿐 실제로는 엔진부터 서스펜션, 안전장치, 내장까지 모두 다르다.

  • 보통 사람들 눈에도 띄는 차이점은 뒷쪽 배기구가 네개나 있다는 점, 그리고 달릴 때 '우르릉'하는 천둥소리가 난다는 점 정도다. 하지만 직접 타보면 전혀 다른 차라는 걸 알게 된다.

  • C63AMG의 운전적. 도어 트림에서부터 AMG라는 걸 뽐내고 잇다. 스티어링 휠은 레이싱 카에서나 쓰일 법한 위아래가 평평하게 각이 진 모습이다. 6.3리터 짜리 엔진을 단 '괴물'임을 은근히 드러낸다.

  • C63AMG도 4인승 쿠페다. 마치 BMW가 자랑하는 M3 쿠페 같은 분위기다. 뒷좌석은 실제 앉아보면 의외로 편하다. 175cm 정도의 남성까지는 별 불편이 없다.

  • '무늬만 4인승 쿠페'에 비해서는 확실히 넓다. 다만 보통 승용차처럼 5인승으로는 사용하기 어렵다.

  • 가죽으로 된 버킷 시트와 각 진 스티어링 휠, 센터페시아 위에 달린 한국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은 일반적인 C클래스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 운행에서는 그 차이점을 드러낸다.

  • 국산차 아반떼와 K5 중간 정도 되는 크기에 시내버스에나 들어갈 법한 6.3리터 짜리 엔진이 들어가 있다면 믿겠는가? 벤츠가 '대중적 모델'로 내놓은 C220CDI와 함께 발표한 C63AMG에 그런 엔진이 들어가 있다.

  • 왼쪽이 C63AMG, 오른쪽이 C220CDI 다. 자세히 살펴보기 전에는 겉모습에서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왼쪽의 '빨간차'는 C클래스의 '돌연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