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역에서 주말 대규모 반일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홍콩에서도 16일 일본의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 국유화에 항의하는 반일시위가 열렸다.
16일 홍콩 언론에 따르면 댜오위다오 보호행동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시위에는 1천여명이 참가해 빅토리아 공원부터 센트럴에 있는 일본총영사관까지 행진을 벌였다.
오후 3시께 200~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작된 행진에는 시간이 갈수록 참여자가 늘어났다. 시위대에는 중국 본토의 댜오위다오 관련 단체 대표들과 중국 본토에서 온 관광객, 대만과 마카오 등지에서 온 사람들도 참여했다.
시위 도중 한 남성이 도로에서 미국 국기와 일본 국기를 불태우기도 했지만 대체로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시위대들은 행진 도중 일본계 백화점인 소고 백화점을 지나쳤으나 '일본 상품을 불매하자', '일본에 경제제재를 가하자'라는 구호만 외쳤을 뿐 별다른 행동은 하지 않았다.
주최 측은 일본 상품 불매만으로도 불만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는 만큼 일본 상점을 공격하는 등의 행위는 자제해달라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