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 업무보고..'110 민원센터' 찾아"음성통화 안되는 농아인 영상통화비 면제해야"
  • ▲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권익위 청렴교육관에서 김영란 위원장으로부터 2012년 국민권익위원회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권익위 청렴교육관에서 김영란 위원장으로부터 2012년 국민권익위원회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국민권익위원회 내년도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대문구 권익위 청렴교육관에서 김영란 위원장으로부터 `국민신문고 전자공공토론'을 활용한 여론 수렴 강화 방안 등에 대한 내년 계획을 듣고, 곧바로 권익위 청사 내 '110 정부민원 콜센터'로 향했다.

    이 대통령은 콜센터에서 언어 및 청각장애인을 위한 영상ㆍ수화 담당 상담사를 격려하고 상담사와 나란히 앉아 즉석에서 민원인의 고충을 들었다.

    한국농아인협회에서 일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남성 장애인은 "서울에서는 전셋집을 찾기 어려운데 중증 장애인에게 전세 자금 대출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그는 또 항공기 탑승구가 바뀌면 안내가 방송으로만 나와 놓치는 문제와 영상통화를 주로 사용해야 하지만 음성통화에 비해 요금이 비싼 점 등 생활 속에서 지나치기 쉬운 차별에 대한 개선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공항 안내 방송과 관련,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가능할 것 같다. 비상 상황이 아니어도 서비스를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면서 배석한 박인주 사회통합수석비서관에게 즉시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휴대전화 요금체계에 대해서는 "농아인은 음성 무료통화를 받지 못하니까 농아인에게만 (영상통화 요금을) 면제해 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직사회와 기업이 의무적으로 장애인을 고용하게 돼 있는데 제대로 안 채우는 경우가 많다"면서 "장애인 의무 고용 비율은 높여놨는데 잘 지키지 않고 있어 자발적으로 고용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민원인에게 "좋은 제안을 해 줘서 고맙다"면서 간단한 수화를 곁들여 인사말을 나누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