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좌담회⑧]“평화 전제돼야 남북정상회담 가능”

“임기 중에 남북정상회담을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8일 “남북정상회담을 한다면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고 도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고 그 기본 위에서 협력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추석맞이 특별기획,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과거 2차례 남북정상회담을 했지만 서해안에서 사고가 생겼다. 국민에게 도움되는 게 없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 우리가 돕고 싶어도 여건이 안된다. 북한이 좀 잘 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가 앞장서 북한을 세계와 함께 도와서 경제도 살리고 안보도 유지시켜주려는 욕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것이 진정한 정상회담의 의제라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그런 것이 없이 정상회담을 한다면 그게 무슨 도움을 주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남북한이 평화와 번영을 열 수 있다면 언제든지 (남북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남-북-러시아 가스관 연결 구상과 관련해서는 “생각보다 빠르게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 우리도 좋고 되기만 하면 좋을 것이다. 어느 시점이 되면 남-북-러 3자가 논의할 때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가스가 중간에 끊어지면 북한도 손해고 러시아는 팔 데가 없는데 그래서 계약을 할 때 북한이 잘못하든지, 러시아가 잘못하든지 하면 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