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전투장구류 종합 개선’ 3단계 추진다용도 야삽, 전투조끼, 매트리스, 군장 등 신소재 사용
  • 육군 개인전투장비가 2025년까지 완전히 바뀐다. 육군은 30일 “현장 전투력 발휘의 핵심인 대대급 부대의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시킴과 동시에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한 ‘개인전투체계’ 발전과 연계하여 ‘전투장구류 종합 개선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신형 장비를 공개했다.

  • ▲ 기존 군장(좌)과 신형 군장(우). 신형 군장은 모든 주머니를 탈착할 수 있다.
    ▲ 기존 군장(좌)과 신형 군장(우). 신형 군장은 모든 주머니를 탈착할 수 있다.

    우선 2015년까지 군장의 형태를 미군과 같은 ‘공격배낭(일명 3Day 백팩)’과 대형 군장을 합친 ‘기동군장’으로 바꾸고 신형전투화, 무릎보호대, 방수투습이 되는 야전상의, 방풍고글 등을 보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완전군장 무게도 현재의 약 48.7kg에서 38.6kg으로 크게 줄일 계획이다.

    육군은 완전군장의 경량화가 이뤄지면 보병들이 행군, 사격 등 완전군장 상태에서 전투를 수행할 때 대응시간이 줄어들고 활동이 용이해지는 등 전투력도 한 단계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 ▲ 육군이 밝힌 임무수행 별 군장 개선계획. 모든 개인장비가 모듈화되어 임무에 따라 탈착할 수 있다.
    ▲ 육군이 밝힌 임무수행 별 군장 개선계획. 모든 개인장비가 모듈화되어 임무에 따라 탈착할 수 있다.

    육군은 “전투장구류는 전투에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로 장병들이 날마다 착용하고 훈련하기 때문에 전투원의 생존성과 전투 효율성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고 사기에도 밀접하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그러나 그동안 한정된 국방예산으로 첨단무기 전력화에 우선 중점을 두다보니 상대적으로 장구류 개선과 보급의 발전 속도가 뒤떨어져왔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개별품목 위주의 단편적인 개선으로 통합적이고 유기적인 발전이 제한됐던 것도 사실이다”라며 개인장비 통합 개선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이 같은 문제로 인해 현용 전투장비 대부분은 7~80년대에 개발․보급된 모델로 착용 시 몸에 밀착되는 감이 떨어지고 모듈화(modularization)가 안 되는 데다 완전군장 착용 시 48㎏ 이상에 달하는 무게로 인해 신속한 기동력과 전투 순발력 발휘에 제한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 ▲ 기존 전투조끼(좌)와 신형 전투조끼(우). 신형 전투조끼는 미군이 사용 중인 M.O.L.L.E 시스템처럼 임무에 따라 주머니를 탈착할 수 있으며 군장과 결합도 가능하다.
    ▲ 기존 전투조끼(좌)와 신형 전투조끼(우). 신형 전투조끼는 미군이 사용 중인 M.O.L.L.E 시스템처럼 임무에 따라 주머니를 탈착할 수 있으며 군장과 결합도 가능하다.

    육군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전투장구류 종합 개선계획’은 각개 전투원에게 요구되는 능력과 작전소요를 구체화하여 전투장구류의 전투효율성을 집중 향상시켜 나가되, 적용 기술과 가용예산을 고려하여 3단계로 구분하여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은 “2015년에 종료되는 1단계 사업을 통해 40여개 전투장구류 품목의 기능이 대폭 개선하고 경량화된 개선품으로 대체되는 한편, 미래 개인전투체계 발전을 위한 개념연구가 동시에 추진된다”고 밝혔다.

    육군의 장비개선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에는 완전군장 무게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공격작전, 후방지역작전, 5분대기 등 임무 때마다 착용할 기동군장(통합형 전투조끼+공격배낭 추가, 14개 품목)이 새롭게 개발․보급되어 전투효율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 ▲ 기존 전투조끼(좌)와 신형 전투조끼(우). 신형 전투조끼는 미군이 사용 중인 M.O.L.L.E 시스템처럼 임무에 따라 주머니를 탈착할 수 있으며 군장과 결합도 가능하다.

    육군은 “신형 개인장비 연구 개발은 이미 상당부분 진척된 상태로 전투배낭 등 8개 품목의 신형 전투장구류은 개발이 완료되어 야전부대에 보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2단계는 2020년까지 기존 단위 품목별로 기능을 개선시킨 전투장구류들을 모듈화 및 첨단기술과 접목해 개인전투체계로 통합시키기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 3단계는 2025년을 목표로 디지털화된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개인전투체계로 통합된다.

    육군은 “2025년 미래 개인전투체계는 각개 전투원에게 요구되는 지휘통제·통신(영상전송·GPS·화력유도 등), 치명성(주·야 조준경 및 복합형 소총 등), 생존성(통합방탄복 및 생체환경센서 등), 기동성(미래형 전투배낭·신형전투화 등), 임무지속성(발열피복·통합전원·스마트 침낭·미래형 전투식량 등) 분야의 전투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이와 함께 국방부의 ‘비무기체계 종합발전 추진’과 연계해 민간 우수기술을 군에 접목시키고, 산․학․군․연 협력체계를 공고화하기 위한 정책도 병행 추진해 가고 있다.

    이호곤 육군본부 군수기획과장(대령)은 “육군이 미래 개인전투체계와 연계하여 전투장구류를 종합적이고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감으로써 각개 전투병들의 전투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창끝부대인 대대급의 전투력을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