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대통합 논의 급물살 타나…당 對 당 실무기구 구성에 합의
  •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이 통합을 위한 실무기구 구성에 합의했다. 이른바 ‘충청 대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양당이 통합에 성공할 경우,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가 2009년 8월 선진당을 탈당한 이후 2년 만에 재결합 하게 되는 셈이다. 심 대표는 당시 이회창 선진당 총재의 독선적 당 운영 등을 문제 삼으며 당을 떠났다.

  • ▲ 1일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이 통합을 위한 실무기구 구성에 합의했다. (왼쪽부터)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자료사진. ⓒ 연합뉴스
    ▲ 1일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이 통합을 위한 실무기구 구성에 합의했다. (왼쪽부터)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자료사진. ⓒ 연합뉴스

    1일 양당은 통합을 위한 실무협의기구를 구성, 운영키로 합의했다고 선진당 임영호, 국민중심연합 김광식 대변인이 전했다.

    양당은 정당별 각각 3인을 실무협의기구에 참여시키고 협상대표로 선진당은 권선택 당 쇄신발전특위 위원장, 국민중신연합은 김용원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을 위촉했다.

    권선택 의원은 “통합을 하자는 방침을 확인했다. 큰 의미가 있는 합의다. 통합에 필요한 7부 능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심대평 대표도 “큰 틀의 통합을 한다는 원칙을 세운 상황에서 구체적 협의를 위한 첫 걸음을 뗐다”고 의의를 뒀다.

    선진당은 실무협의기구를 통해 오는 25일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국민중심연합과의 통합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당명, 정책노선, 지도체제, 당헌ㆍ당규 개정, 당사, 인력 등 세부적으로 협의할 내용이 많아 논의 과정에서 이견이 표출될 경우 일정이 순조롭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충청권에 정치적 기반을 둔 두 정당의 통합이 정치지형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충청대통합의 ‘한 축’으로 꼽히는 이인제 의원의 동참여부도 관심거리다.

    이 의원 측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좋은 일이다. 통합에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 의원은 현재 충청 통합과 관련한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없다. 당 대 당 통합이 먼저다”고 선을 그었다.

    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의 실무협의기구는 3일 첫 모임을 갖고 협의기구의 명칭, 의제, 일정 등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