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 점수' 인지지능과 연관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신생아의 건강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태어나자 마자 시행하는 '아프가 검사(Apgar test)'가 아이의 장기적인 인지기능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프가 검사는 1952년 미국의 마취과전문의 버지니아 아프가(Virginia Apgar)가 처음 만든 것으로 출생 1분과 5분 후 신생아의 피부색깔, 심박 수, 호흡, 근육의 힘, 자극에 대한 반응 등 5가지 항목을 검사해 항목당 0-2점씩으로 채점해 합산해 점수를 낸다. 10점이 만점으로 이상적인 점수는 8-10점이다.

    스웨덴 헬링스보리 중앙병원 산부인과 안드레아 스투아르트(Andrea Stuart) 박사는 특수학교에 다니는 2만3천명을 포함한 10대 청소년 87만7천618명의 출생기록을 분석한 결과, 출생 5분 후 검사에서 아프가 점수가 7점 이하인 아이는 7점 이상인 아이에 비해 나중에 특수학교에 갈 가능성이 2배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아프가 점수가 2-3점이었던 아이들은 특수학교에 가는 비율이 3배 높았다.

    스투아르트 박사는 "아프가 점수 낮게 나온 이유인 조산, 분만 시 질식, 산모의 약물남용, 감염 등이 뇌기능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산부인과학 저널에 발표됐다.